[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10명이 목숨을 잃은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사고와 관련, 희생자와 학교를 조롱하는 악성 댓글에 대해 부산외대 측은 “악플러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사고 당일인 지난 17일 이후 인터넷에는 사고에 대해 애도를 표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네티즌은 희생자와 학교를 향해 악성 댓글을 달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교 서열을 거론하며 “입학식도 전에 SKY를 보내주었다”거나 “50명은 깔려서 못 찾는 중인 데 50명은 추가합격되는 건가?” 라는 글이 대표적이다.
한 부산외대 재학생은 부산외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이번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을 다는 네티즌들이 상당히 많다”며 “학교 측은 댓글을 지속적인 모니터링하고 고소 조치를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부산외대 사고대책본부는 악플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우리도 댓글을 보고 많이 놀랐다. 학교도 악플의 심각성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학생들을 위한 사고 수습이 먼저이기 때문에 수습 후 법적 자문을 구해 악플러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현재 고인에 대한 비방, 욕설, 학교에 대한 명예훼손 등 악플들을 캡처해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또 “악플을 발견한 네티즌들이 학교 측에 캡처 사진 파일 등을 보내오는 신고 건수도 점점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의 피해 학생들은 지난 18일 선발대, 후발대로 나누어 학교에 복귀했다. 부산외대 교수들이 나와 학생들을 맞이해 면담을 진행했고 현재는 귀가 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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