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인제·노건평도 소환통보…로비의혹 연루 새국면 가능성 일부선 발표앞둔 구색맞추기 지적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이 김한길(61)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이인제(66)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이어 노건평(73)씨에게도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경남기업의 수상한 자금흐름이나 특별사면 로비 의혹에 연루돼 있는 만큼 검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여야에 대한 ‘균형맞추기’ 수순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사팀은 전날 오후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 특혜 의혹과 관련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전해철(53)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호철(57) 전 비서관로부터 서면질의에 대한 이메일 답변서를 받고 이에 대한 자료 검토에 돌입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이메일로 우선 질의 내용을 받았다”며 “날인이 찍힌 실제 답변서도 오늘 중으로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의서가 도착함에 따라 특사 관련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 의원은 2006년 5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이 전 비서관은 전 의원 후임으로 2008년 2월까지 민정수석으로 일했다.
수사팀은 두 비서관에게 2007년 말 성 전 회장이 갑작스레 특사 대상자로 선정된 경위와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의 특사 요청이 있었는지 등을 묻는 서면질의서를 지난 19일 발송한 바 있다.
여기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씨가 성 전 회장 측의 부탁을 받고 특사 로비를 벌인 의혹이 포착된 점도 이번 수사의 새로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노씨 측은 “특별사면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며 이번 주 중 출석하겠다는 뜻을 검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리스트 8인방 외에 거물급 정치인이 새롭게 등장한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 최고위원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김 의원 역시 경남기업 비자금 흐름과 얽혀 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두 의원 모두 성 전 회장과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사이로 알려져 있지만 양측 모두 이번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반면 세 인사에 대한 소환 통보가 결국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검찰이 ‘구색맞추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리스트 6인방 수사가 사실상 종결 국면에 들어간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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