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코스닥 지수가 연일 연중 치고치를 갈아치우며 750선마저 돌파했다. 시가총액도 204조80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가 예상를 뛰어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증권가에서는 과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당분간 코스닥의 질주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술적인 측면이나 수급적인 측면에서 ‘과열’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팔아야 할 때라는 주장도 나온다.
25일 753.66로 마감된 코스닥 지수는 지난 2007년 11월16일(종가 755.29) 이후 7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지난 16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이 기간 상승률이 6.77%에 달한다. 26일에도 개장 초반 오름세를 나타내며 코스닥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이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전체 마켓 자체에 대한 추세가 꺾이지 않는 한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더욱 강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최근 코스닥이 구조적 변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경험적 사례를 분석해 고점을 논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도 추가 상승에 좀더 힘을 실고 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며 “코스피 대형주가 단기 낙폭이 과대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 역시 코스닥시장의 추가 상승이 기대 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황세윤 자본시장 연구원도 “최근 상승세는 외국인과 연기금의 순매수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과열을 우려할 만한 단계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나스닥을 뒤늦게 따라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IT 버블 당시 코스닥은 외환위기 탓에 나스닥보다 3년이나 늦은 1999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도 나스닥은 2012년부터 오르기 시작했는데 코스닥은 경기침체로 3년 뒤인 올해부터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닥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팔라는주장하고 있다. 신용잔고, 상대강도지수(RSI) 등을 고려했을 때 코스닥 시장이 조정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시장 신용잔고가 사상 최대치가 늘어 잔고의 매물화가 나타날 수 있고 가격제한폭 확대 또한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닥 주력 테마 종목들의 실적이 확인될 때까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코스닥 상장사는 절반이 적자이고, 증권사가 실적을 추정하는 곳이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최근 상승세는 펀더멘털과 실적 때문이라기보다는 수급이나 성장성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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