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그리스에서 5일(현지시간) 운명의 국민투표가 시작됐다.

1100만 명의 그리스 국민은 물론 각 유럽국가들도 국제 채권단의 채무 협상안수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1시) 정각부터 전국 각지에 마련된 투표소 1만9159개가 일제히 문을 열었다. 990만 유권자들은 초중고교나 대학 건물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 길게 줄을 서 자국의 운명을 가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도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아크로폴리스 인근 킵셀리 지역의 학교에서 투표를 마쳤으며 세계 각국 언론사 수백개사가 취재에 나섰다.

치프라스 총리는 투표함에 용지를 넣고 취재진 앞에서 “누구도 국민 스스로 운명을 선택한 결정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우리는 유럽의 모든 국민을 위한 길을 열 것을 확신한다”며 투표 결과를 낙관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채권단이 ‘최후 통첩’으로 제안한 구제금융 5개월 연장안을 거부하고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며 반대를 촉구했다.

투표는 오후 7시(한국시간 6일 오전 1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된다. 개표결과의 윤곽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3시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투표 질문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6월 25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제안한 협상안을 수용하느냐”다. 투표용지에는 ‘반대’가 위, ‘찬성’이 아래에 배치됐다.

현재 여론은 초박빙이다. 국민투표 전 언론사에서 마지막으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는 각각 44%와 43%, 43%와 42.5% 등 1%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오차범위(3%)에 있어 개표가 상당히 진행돼야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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