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군기무사령부는 최근 잇단 기강해이와 관련해 고개를 숙이고 위반시 ‘원아웃제’로 인사조치하는 윤리강령을 개정하는 등 강도 높은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현천 기무사령관은 10일 한민구 국방부장관에게 이 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보고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안에 대해 설명했다.
조 사령관은 먼저 최근 기무사 직원의 방산업체 군사기밀 유출과 방산물자 밀수출, 외국 기밀유출 등을 언급한 뒤, “일련의 일탈행위를 두고 사령부 자체에서도 굉장히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기무사의 존재가치를 다시금 의심케하는 사건으로 위중하게 생각하고 강도 높은 혁신대책을 강구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 사령관은 “한시적으로 내외국 인원이 포함된 특별직무감찰팀을 편성해 연말까지 전 기무부대 대상 직무감찰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윤리강령을 개정해서 반드시 해야할 일과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규정해서 위반시 원아웃제로 인사조치하는 강력한 룰을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직무를 평가해 매년 비리연루자와 문제 인원에 대해 과감히 인사조치하고 감찰ㆍ인사ㆍ예산 등 일반부대원과 순환보직이 가능한 직위는 개방형 직위로 운용해 기무사가 안고 있는 폐쇄형 인사관리 폐해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무사의 임무와 기능이 현 안보상황과 업무 환경에 맞는지 미래 지향적 기무사혁신TF를 구성해 기무사 임무ㆍ기능ㆍ조직ㆍ편성 등 대대적인 연구에 착수할 것”이라며 “군사자료 생산에서 파기까지 전과정의 이력이 저장되는 기밀자료관리시스템을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령관은 중국인에게 27건의 비밀자료와 군사자료를 유출한 기무사 소속 S 소령의 구속 기소와 관련해선 “기밀누출을 방지하고 방첩업무를 주업무로 하는 우리 사령부에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생겼다”며 “기무사령관으로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선배들에게, 후배들에게 고개를 들기 부끄러울 정도의 상황이 조성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과 군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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