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인근서 술취해 길에서 자다 실종…납치 용의자는 강원도서 숨진채 발견

피해 여성 행방 아직 오리무중…경찰 “용의자 당일 새벽 오산 다녀온 사실 확인”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경기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되면서 여성의 행방이 오리무중에 빠진 가운데 경찰이 실종된 여성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15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수원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발생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면서 사라진 여성이 있을 만한 장소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용의자 윤모(46) 씨가 사라진 김모(22ㆍ여ㆍ대학생) 씨와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윤씨 회사 화장실을 정밀 감식해 분석하고 있다.

윤씨 차량의 동선을 추적한 경찰은 윤씨가 김씨를 납치한 직후 오산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 기동대 3개 중대 240여명을 투입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이 밖에 강원ㆍ충북지방경찰청공조를 통해 원주 소재 저수지와 충주댐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강원청은 전날 120여 명을 투입한데 이어 이날 100여 명을 투입해 윤씨 차량과 시신이 발견된 저수지 인근을 수색 중이며 충북청은 전날 60여 명, 이날 100여 명을 동원해 충주댐 근처를 수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시 18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 거리에서 김씨가 사라졌다는 남자친구(22)의 신고가 접수됐다. 김씨의 남자친구는 경찰에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수원역 인근 길거리에서 잠이 들었는데, 자정이 좀 지나서 어떤 남성이 ‘여자가 토했다. 물티슈를 사오라’며 깨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둘 다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기동대원을 투입해 인근에 떨어져 있던 김씨의 지갑과 휴대전화를 잇따라 발견했다. 이어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김씨 지갑이 발견된 건물에 입주한 한 업체에 다니는 윤씨가 김씨를 데리고 가는 듯한 장면을 포착해 김씨를 추적해 왔다.

하지만 윤씨는 오후 5시 30분께 강원 원주시 귀래면 한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고 김씨의 행방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여성의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윤씨의 동선을 파악해 그 주변을 수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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