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커진지 한 달이 지났다. 지난 13일 한국거래소는 자료를 내고 가격제한폭 확대 후 주가급변은 줄어들고, 거래규모는 늘어나는 등 가격제한폭 확대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또한 주가급변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정적·동적 변동성완화장치(VI)도 제기능을 하고 있다 평했다.
거래소의 평가대로 가격제한폭 확대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볼 수 있을까. 운용사 펀드매니저들에게 물었다. 다양한 답변이 쏟아졌지만 ‘절반의 성공’ 정도로 정리됐다. 무엇보다 종목선택과 운용에 신중을 기하게 됐다는 답이 많았다. 한 자산운용사 상무는 “일반적일 때는 큰 차이를 못느낀다. 하지만 이슈가 생겼을 때 30% 하한가가 속출한다. 시장 반응이 과민하다는 증거다”라며 종목 선정에 고심이 커졌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펀드매니저도 “가격이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대우조선건만 봐도, 이삼일 하한가 갈 것이 하루에 반영된다. 종목 선택이나 운용에 더 신중을 기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일부 우선주의 급등과 급락, 신용융자 금액이 크게 늘어 난 것 등은 우려스럽다는 지적도 나왔다. 여의도에서 투자부띠끄를 운영하는 대표는 “우선주 급등은 거래소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것 같다. 신용거래가 뇌관이 될 수 있다. 선수들에겐 흥미로울지몰라도, 개미들에겐 위험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평균 상한가종목수는 18.7개에서 10.7개로, 하한가종목수는 4.1개에서 0.4개로 각각 감소했다. 그럼에도 “체감상으론 상하한가 종목이 더 많은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달동안 15% 이상 움직인 종목이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합쳐 상한가 종목은 같은 15%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8.7개에서 24개 늘었고 하한가 종목도 4.1개에서 6.8개 확대됐다.
우려스러운 점은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 개인투자자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투자비중은 53%에서 57.4%로 늘었고, 코스닥 역시 87.8%에 달한다. 한 증권사 매니저는 “제 지인들에게는 이제는 정말 빚내서 주식투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한다”라며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에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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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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