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코스피 대형주의 거래대금 비중은 최근 30%까지 하락했다. 이는 1990년대 말 TMT(Telecom, Media, Technology) 버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역발상 관점에서 대형주 매수의 시기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발 위험은 진정됐으나 글로벌 저성장 리스크 지속되고 있다”며 “저성장 우려 때문에 중소형ㆍ성장주에서 대형 가치주로의 확산이 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대형ㆍ가치주는 9월 FOMC 회의 전후에 이벤트 노출로 달러 약세 전환과 함께 반등 예상되지만 주도주 변화가 아닌 인디언 섬머랠리가 될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먼저 유로존 재정위기는 그리스가 채무탕감 없이 구제금융을 받는 데만 합의하며 급하게 봉합됐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는 한 고비를 넘겼고 이에따라 유로존 재정위기 국가의 금리도 진정세로 돌아섰다. 유로존 위기의 재 확산은 11월 예정되어 있는 스페인 총선 결과에 달렸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선행지수(OECD+신흥 6개국)가 2013년 12월 고점 이후 17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유로존 경기선행지수만 상승하고 있을 뿐 미국, 중국, 일본의 경기선행지수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 부진상황에서 금융위기 이후 인위적 경기부양에 따른 공급 과잉 상황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높아짐에 따라 달러 강세 현상 및 유가 하락이 미리 발생했다”며 “대형주의 반등이 중소형 주식에서 대형주,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이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정책 노출에 따른 인디언 서머랠리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인상 이후 물가 정상화 속도와 미국 기업실적의 고점통과 여부를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물가의 회복 속도가 빠를 경우, 미국 장기 채권금리가 상승하며 기업의 비용 증가와 주식의 적정 가치를 하락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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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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