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관련 불확실성에 변동폭 확대…일평균 거래대금도 전달보다 1조↓ 美 금리인상 여부로 자금흐름 결정…낙폭과대주 중심 기술적 반등 전망

국내 증시가 미국 금리 9월 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자금 이탈로 국내 증시의 수급이 무너지면서 출렁이는 증시 변동폭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발표되는 각종 지표들이 9월 금리인상을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당분간 ‘연준바라기’ 모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2 관련 불확실성에 요동치는 증시=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이달 평균 일중 지수 변동성은 1.65%로, 2011년 11월(1.65%) 이후로 3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평균 일중 지수 변동성도 1.52%나 됐다.

일중 지수 변동성은 당일 고가와 저가의 차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값으로 나눈 것으로, 당일 평균치에서 위아래로 지수가 얼마나 요동쳤는지를 보여준다.

코스닥시장 역시 이달 평균 일중 지수 변동성은 3.21%로, 지난 2011년 8월(3.49%)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지수 변동성은 2.86%로, 지난 1∼7월 평균(1.34%)의 2배가 넘었다.

이처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것은 가격제한폭 확대의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미국 금리 인상의 불확실성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증시 폭락 쇼크의 여파가 크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은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의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방향성은 더욱더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흘러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지난 9월4일까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내며 올해 국내 주식 순매수금액의 70%인 4조402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연준바라기’ 모드, 관망세 뚜렷=국내 증시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7973억원으로, 전달(6조7912억원)보다 1조원 가량 줄었다. 그나마도 이달 들어서는 4조원대로 급감해 지난 4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7895억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주가가 많이 떨어진 주식을 서둘러 사기 보다는 각종 대외 악재들의 흐름을 먼저 살피는 분위기다.

미국 금리인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목전에 두면서 관망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로 금리인상에 다소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는 17만3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치(22만명)를 크게 밑돌았지만 8월 실업률은 5.1%로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미국 고용동향의 전반적인 내용이 양호한 개선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노동시장의 추가적인 개선을 지지하는 것으로 평가해 9월 금리인상 전망(확률 50%)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금리 9월 인상 여부에 따라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유출되는 자금의 흐름이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재닛 옐런 의장의 입을 통해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연준바라기’ 모드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과도했던 공포심리는 진정되겠지만 FOMC 이벤트를 앞두고 주도주가 부각되기 보다는 낙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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