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코스닥 종목 중…코오롱생명과학 제외 두자릿수대 하락
중국 증시 폭락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코스닥 지수가 급락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개미들이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허탈한 심경을 호소하고 있다.
20일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코스닥 지수가 연중 최고치(종가기준)를 기록한 지난달 20일(782.64) 기준으로 전 한 달(6월21일~7월20일)동안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코스닥 종목의 최근 한 달(7월20일~8월19일) 주가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10개 중 1개 종목(코오롱생명과학)을 제외한 9개 종목이 두자릿대 주가 하락률을 나타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성적표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코스닥지수 최고점 이전 한 달동안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파라다이스(1036억원)로, 이후 한 달동안 주가변동률은 -12.24%를 기록했다. 웹젠(786억원 순매수, -25.51%)과 제노포커스(397억원, -28.65%), 바이로메드(394억원, -23.79%), 이테크건설(336억원, -17.41%) 등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의 주가 하락률이 같은기간 코스닥지수 변동률 -14.32%를 크게 밑돌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근심을 안기고 있다.
또 코스닥 종목 중 오스코텍 주가가 최근 한 달동안 63.00% 폭락했으며 엠제이비(-61.76%), 오리엔탈정공(-59.51%), EMW(-58.51%), 씨티엘(-47.66%)등의 주가가 반토막 났다. 코스닥 종목 투자에서 개인이 90%정도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종목은 개미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투자할 의욕까지 잃어버리고 있다. 증권정보사이트 팍스넷에는 투자자들의 푸념섞인 글들어 올라오고 있다.
한 투자자는 “은행 금리가 뚝 떨어져 주식에 투자했는데 한 달사이 반토막 났다. 나는 이대로 떠나지만 내일은 좀 올랐으면 좋겠다”며 주식 투자로 큰 손실을 입은 심경을 나타냈다. 다른 투자자는 “코스닥 800, 코스닥 1000 시대 운운하더니 꼴좋게 당했다. 님들도 빨리 주식팔고 떠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혹시하는 마음으로 반등을 기대한다면 깡통계좌 신세를 면치 못한다“며 ”이번 폭락장에 한 번 물리면 적어도 회복하는데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스닥 종목 게시판의 글들은 더 침통했다. ‘벤틀리***’ 아이디를 사용한 한 투자자는 “하한가 맞을 악재 하나도 없는데 실적도 괜찮은데 기관이 일시에 매도친 것은 도무지 모르겠다”며 기관 메물 폭탄에 하소연했다. 아이디를 ‘반성과**’이라고 밝힌 한 투자자는 “정보력의 부재가 주식투자의 가장 힘든 점 같다”며 푸념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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