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몰카 피해따른 사생활 보호에 대한 관심 급증 -몰래카메라 탐지기 판매 작년 3배이상 증가 -스마트폰, 모니터 등 전자기기 화면 보호 상품 최대 4배 증가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몰래카메라(몰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수법중 하나였다. 1947년 미국의 ABC에서 방영된 ‘캔디드 카메라’가 몰카의 원조다. 한국에서는 1991년 4월부터 방영됐던 ‘이경규의 몰래카메라’가 시초 격이다.
그것은 웃을 만 했다.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단순한 TV프로그램 웃음거리의 수단이었던 ‘몰카’는 점차 범죄의 수단으로 변질돼 갔다. 진화도 했다. 최근엔 워터파크 몰카, 여자 화장실 몰카, 지하철 몰카 등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는 범죄로 사회적 파장이 커져만 가고 있다.
한층 더 치밀해지고 교묘해진 몰카. 마음만 먹으면 촬영에서 유포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진화하는 몰카가 있다면 몰카를 잡는 ‘몰카 탐지기’도 있다.
잇따른 몰카 피해에 따라 국민들이 사생활보호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몰카 탐지기, 도청 방지기 등 사생활 보호제품 판매도 덩달아 급증세다.
27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7월25일∼8월24일)간 몰래카메라 탐지기 판매량을 조사했더니 지난해보다 250%나 늘었다. 세상을 계속 시끄럽게 만드는 ‘몰카 범죄’에 대한 대응차원이 반영돼 있어 보인다.
G마켓 관계자는 “반경 3미터 안에서 카메라 전파가 감지되면 경보음이 울리는 ‘몰카노’, 몰래카메라와 도청 장치를 탐색할 수 있는 ‘도청ㆍ몰래카메라 탐지기’ 등이 많이 팔린다”고 귀띔했다.
직접적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상품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사생활 보호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특히 사무실, 대중교통 등 일상생활에서 늘 사용하는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화면 노출을 줄여주는 제품의 수요도 증가세다.
최근 한달 동안 휴대전화 사생활 보호필름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늘었다. 사생활 보호필름을 휴대전화에 붙이면 정면이 아닌 옆에서 볼 때 액정에 뜬글씨가 보이지 않는다.
비슷한 기능을 가진 태블릿 컴퓨터 보호필름과 모니터 보안기 판매량도 각각 95%, 17% 증가했다. 창문을 가려 실내가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블라인드 판매량은 166%, 빛을 차단하기 위해 호텔 객실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암막 커튼 판매량은 47% 늘었다.
유리창에 뿌린 뒤 물로 닦아주면 창이 반투명해지는 스프레이 형태의 ‘노루 사생활 보호 불투명 유리페인트’ 등 아이디어 상품도 등장했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몰카 피해 사례가 이슈화 되고, 사생활 보호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휴대가 간편하고 사용 방법이 쉬운 몰카 탐지기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밖에 사생활 보호와 직간접적으로 연관 있는 커튼 및 보호필름 카테고리의 상품 판매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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