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대외 악재 속에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주요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다소 개선되겠지만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분기 내내 하향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로 증시 수급의 한 축이 무너진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 증시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으로 접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투자성과를 높이기 위해선 저평가돼있으면서 실적 전망이 상향되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장 전체인 ‘숲’을 보기 보다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나무’를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3분기 실적, 기저효과 감안하면 ‘그럭저럭’…하향 조정 지속=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을 추정한 210개 상장사(코스피+코스닥)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모두 31조8961억원으로, 전년동기(23조3205억원) 대비 36.77%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장사의 3분기 매출액과 순이익 추정치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1.31%, 63.0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세월호 참사 여파와 수출 부진 등 기저를 고려할 때 뚜렷한 실적 개선이라고 보긴 힘들다. 오히려 메르스 사태 여파와 환율 불안,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부진 등이 상장사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로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하향세는 지속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인 31조8961억원은 3분기 시작 당시 전망치였던 7월초보다 4.41%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과 순이익도 7월초 대비 각각 -0.48%, -4.41%로,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을 섹터별로 살펴보면 당초 유가하락 등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았던 산업재와 에너지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7월초보다 각각 11.26%, 5.76% 하향 조정됐다. 정보기술(IT)의 영업이익도 7월초보다 7.65% 감소, 상장사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다만 유틸리티와 통신서비스, 금융 등 내수주들의 실적은 소폭 개선세를 나타냈다.

▶실적개선 뚜렷한 낙폭과대주 ‘주목’=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과거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으면서 최근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시장의 불안한 움직임 속에서도 향후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함께 부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 하향 조정 속에서 오히려 뚜렷한 개선을 나타내는 종목들이 있다. SK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418억원으로, 7월초 전망치(857억원)보다 298.79% 늘어났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로도 380.95% 증가한 수준이다. 조승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특성상 IT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며 관계사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상승하고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공급도 본격화 할 것”이라며 “8712억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로 주주가치도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유화와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0~200%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 7월초 대비로도 20~30%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LF와 신세계인터내셔날, KDB대우증권, 대한해운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CJ E&M를 비롯해 테스, 이엔에프테크놀로지, 휴비츠, 이오테크닉스, 테크윙의 3분기 영업이익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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