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유럽에서 우유 한 병의 가격이 물 한 병 값보다 낮아졌다. 생산량 제한 조치는 사라졌는데 러시아로의 수출길은 막히고, 중국 수요가 감소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미국 CNN머니는 유럽의 1ℓ짜리 물 한 병 값이 1.5달러인데 같은 양의 우유 가격은 1달러에 불과하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우유 소매 가격은 5%가량 떨어졌고, 도매 가격은 약 20% 하락했다.

우유 가격 폭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러시아의 수입 금지 조치다. 유럽 유제품 시장의 최대 고객이었던 러시아는 치즈 수출의 32%, 버터 수출의 24%를 차지해 왔다. 경제 둔화에 따라 분유 시장의 큰손인 중국의 수요가 줄어든 것도 원인이 됐다.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우유를 팔게 된 농민들은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유럽연합(EU)는 긴급 조치로 농민들에게 5억 유로(약 6718억원)를 제공하기로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