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최나래 기자]결혼 4년차인 주부 임 모(35)씨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 결혼 이후 명절마다 제사 음식 준비부터 상 차림의 과정까지 고된 며느리 역할을 해오다 보니, 명절이 지나고 난 후에는 꼭 온 몸이 쑤시고 저리는 명절증후군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설 명절 이후로는 평소 육아와 집안일로 피로한 손목에 통증이 더욱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과도한 가사노동이나 컴퓨터 마우스 사용이 원인명절 뒤끝에 임 씨처럼 손목이나 손가락이 저리고 찌릿한 통증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힘줄과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수근관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식 명칭은 ‘수근관 증후군’이다.이는 장시간 손목을 굽히거나 젖히는 자세, 반복적인 손목 사용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육아와 집안일로 손목을 많이 쓰는 주부들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최근에는 컴퓨터를 필수로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잦은 젊은 층에서도 이 증후군을 겪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손 저림 증상이 특징이다. 특히 명절 시즌에는 많은 음식 준비나 무거운 그릇을 나르는 등 평소보다 강도 높은 가사일의 비중이 높아지는 때인 만큼, 주부들의 손목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손 저림 증상이 지속될 경우, 근육이 위축되어 물건을 잡을 힘이 없거나 심한 경우에는 손목에 마비가 올 수 있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유발한다는 게 관련 전문의들의 설명이다.바른본병원 상지관절센터 김승연 원장은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손목 통증이 심한 환자들이 수 차례 파스를 붙이거나 진통제로 자가치료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이 의심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상태로 방치하거나 참고 지속적으로 손목을 사용하게 되면 점점 더 악화될 위험이 높으므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및 예방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손목 사용 줄이고 증상에 따른 치료 적용해야손목터널증후군이 진단됐을 때는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 6개월 이내의 초기일 경우, 손목 사용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거나 약물 및 주사 요법 등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호전 없이 심화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 시술로 두꺼워진 손목 인대를 절제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김승연 원장은 “관절내시경 시술은 내시경을 통해 직접 보면서 손목 앞 쪽 부분을 1cm 내외로 절개하여 두꺼워진 손목 인대를 절제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또한 최소절개로 흉터가 없으며 회복도 매우 빠른 편이어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다만, 임상적 경혐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에게 치료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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