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 찬성…노조 “추가교섭 없으면 15일 오후 파업 날짜 등 결정”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광주 시내버스 노사 양측이 임금 협상 폭 조율에 실패하면서 2년 연속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이틀간 조합원 1300여 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 72.4%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사는 지난 11일 10시간에 걸쳐 최종 협상을 벌였으나 ‘운전자의 날’ 하루를 유급휴가일로 추가하는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시급 인상과 유급휴가 1일 추가 등 통상 시급 기준 3.89% 인상 요구안을 최종 제시했으나 사측은 유급휴가일 지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3.67% 인상안을 최종 제시했다.

노조는 “지난해 사업자 측이 시급제로 전환하면서 호봉제일 때보다 22일 근무 기준 월 급여가 오히려 삭감돼 타 지역과 같은 퍼센트로 인상해도 실제 인상액은 더 적다”며 “광주시가 그동안 대전 수준으로 임금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도 월 14만6000원가량(4호봉) 적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대전 3.65%, 부산 3.8% 등 타도시 인상률 수준과 낮은 재정자립도를 이유로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제수 노조위원장은 “광주시, 사측과 협상을 시도한 뒤 만일 추가 교섭 의지가없다고 판단되면 이날 오후 집행부 회의를 통해 파업 날짜와 전면 또는 출퇴근 부분 파업 등 여부를 결정해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광주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평일 기준 98개 노선, 991대 운영 중인 버스 수송률 71%(89개 노선 728대) 유지를 목표로 파업 미참여 운전원에게 운행을 독려하고 시와 운송조합 등 76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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