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9일연속 순매도 행진 美 FOMC 앞두고 강도 약화 가아차·현대차·LG디스플레이 등 팔았던 수출대형주 다시 매수
외국인 투자자 ‘셀 코리아(Sell Korea)’가 2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룰 앞두고 매도 강도는 다소 약화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고 그보다 투매 양상을 보였던 대형 가치주를 최근 다시 사들이는 등 외국인 매매 패턴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9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될 17~18일 FOMC 회의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 매도세 역시 이를 변곡점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셀코리아 지속…강도는 약화=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5일 이후 9월15일까지 29거래일 연속, 약 5조5000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세계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33거래일 연속 매도 이후 가장 긴 순매도세다. 16일도 개장 직후 순매도세를 나타내며 연속 순매도일 앞자리를 ‘3’으로 바꾸고 있다.
그러나 매도 강도는 다소 약화되는 분위기다.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 8~10일 3거래일동안 628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했으나 11~15일 3거래일동안은 2484억원으로 매도강도가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서 외국인 순매도가 진정되는 양상”이라며 “그러나 미국 기준금리 결정 전까지는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확언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주가 떨어진 대형 수출ㆍ가치주 순매수=외국인의 매매에서 강도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매수 종목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대형 수출주를 투매 했지만 최근에는 이들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은 최근 3거래일동안 기아차와 현대차 주식을 각가 598억원, 246억원어치 집중 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 이후 지난 10일까지 기아차와 현대차 주식을 964억원, 172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엔화가치 하락으로 지난 7월까지 계속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원화 약세)하면서, 7월 중순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종목의 주가는 최근 두 달간 28%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또 LG디스플레이와 롯데케미칼 등 대형 수출주를 최근 3거래일동안 각각 380억원, 188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장희종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화 표시 한국 수출은 지난달까지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덕에 원화 환산 수출 증가율은 회복하고 있다”며 “환율 상승은 수출주 재무제표상의 이익에 긍정적이어서 올해 3분기 수출주 영업이익 증가율은 시장 전체보다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매매 패턴에 변화에 대응해 개인 투자자들도 가치주 중심의 접근을 조언하고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불안한 증시 흐름 속에서 최근 주가가 하락한 대형 가치주 위주의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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