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기 둔화탓 글로벌자금 위축 당분간 시장 약세 배제 못해 2분기엔 내수부문 회복세 무게 수출 · 건설 · 은행株 등 긍정적
‘차이나 리스크’가 코스피를 주저앉히면서, 또다시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초 후 기업 이익 전망치가 재차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우려가 과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경제성장률 7.5%를 감안하면 경기둔화 시 정부 개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국 기업의 경기회복 흐름 등 부정적 이슈에 비해 긍정적 흐름이 간과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 업계는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 투자가 당분간 중국 경기 둔화 등을 이유로 위축될 것을 감안해 코스피 반등이 2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시장은 ‘하락’을 얘기하지만, 2분기에는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는 전망이다.
▶글로벌 자금 중국서 발 빼면, 코스피도 안심 못해=외국인은 지난 10일과 12일 각각 8000계약이 넘는 공격적인 선물 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13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나타난 매도세를 긍정적으로 보긴 어렵다. 당분간 시장 하락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물량의 대규모 청산 가능성은 낮지만 현재 외국계 차익잔고가 약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시장 상황 악화 시 잠재적인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덱스 펀드로 구성된 글로벌 패시브 펀드의 신흥국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차이나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조만간 자금 유턴도 어렵게 됐다.
실제 현대증권과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신흥국가 가운데 글로벌 패시브 펀드의 중국 투자 비중은 19.7%로 가장 높다. 한국은 그 다음인 16.2% 수준이다. 신흥국 포트폴리오에 함께 담긴 중국에서 리스크가 커지면 한국 역시 글로벌 자금의 유출을 지켜 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원/달러 환율이 1050원에서 머물고 있고, 달러 강세가 예상되는 것도 외국인으로선 환차익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한국 ‘회복’에 무게, 2분기엔 자금 컴백 기대=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에는 반전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 부문에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데다 한국 시장과 대척점에 있는 일본 시장의 엔저 효과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서다. 실적과 수급에서 모두 개선 움직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도 신흥국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지만 1월과 같은 동시다발적 매도세가 일단락되고 국가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엔화 약세 흐름 변화로 인해 일본으로 집중됐던 자금 중 일부가 코스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도 2분기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금융시장의 정책과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엔화 약세 우려가 줄고 유럽의 경기회복과 수요개선이 나타나면 수출주 가운데선 자동차에 우호적”이라며 “부동산 발(發) 경기회복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 업종은 건설이나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고, 은행은 경기회복에 따른 수익성 높은 대출이 늘면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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