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엇갈린 운명’편을 통해 오드리 헵번과 줄리 앤드류스의 뒤바뀐 운명을 소개했다.

오드리헵번이 주연한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는 1965년 4월 5일 열린 제 3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영화의 주인공인 오드리 헵번은 기뻐하지 못했다. 영화에서 노래를 직접 부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우주연상 후보에서 제외됐던 것.

거리의 여인 일라이자를 상류층 여인으로 만드는 내용이 담긴 ‘마이 페어 레이디’는 1956년부터 브로드웨이에서 사랑받은 동명의 뮤지컬이 원작이다.

사실 일라이자 하면 떠오르는 배우는 당대 최고의 뮤지컬 배우 줄리 앤드류스였다.

수년간 뮤지컬에서 ‘마이 페어 레이디’의 주인공을 맡았기에 사람들은 영화에서도 그가 주인공을 맡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줄리 앤드류스는 영화 출연 경력이 전무해 제작사는 남자주인공 렉스 해리슨은 그대로 캐스팅했지만 여자 주인공 역에는 그를 쓰지 않았다. 대신 흥행이 보장된 오드리 헵번이 캐스팅된 것.

하지만 제작사 측은 뮤지컬 배우 마니 닉슨을 노래 대역으로 섭외했다.

큰 상처를 받은 헵번은 촬영장을 이탈했고 대중도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영화는 1년 후 개봉됐고 7000만 달러의 수익을 달성했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그럼 37회 아카데미의 여우주연상은 누구에게 돌아갔을까.

바로 줄리 앤드류스였다. 그는 같은 시기 다른 뮤지컬 영화인 ‘메리 포핀스’에 캐스팅됐고 흥행에서 ‘마이 페어 레이디’를 앞질렀다. 비록 오드리 헵번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지만 줄리 앤드류스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 후 두 사람은 또한번 엇갈린 운명을 맞이 하게 된다.

1년 후 오드리 헵번은 한 영화의 출연 제안을 거절했고 배역은 줄리 앤드류스에게 돌아갔다. 1965년 개봉한 ‘사운드 오브 뮤직’이었다.

폭발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며 3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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