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각각 2년 연속 제70차 유엔총회 참석하면서 남과 북이 차지하고 있는 유엔 내 위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추가 핵실험 등 도발 위협을 둘러싸고 유엔 총회를 배경으로 남과 북의 외교전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991년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한 이후 남과 북은 유엔 등 글로벌 무대에서 치열한 외교전을 벌여왔다.

그러나 유엔 산하 기구를 포함한 국제기구 가입 수를 보면 남북 간의 현격한 위상 차가 드러난다. 남한이 가입한 국제기구의 숫자는 북한의 3배를 넘는다.

외교부 자료(2015년 4월)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6개의 유엔 및 유엔 산하ㆍ전문ㆍ독립 기구와 82개의 정부간 기구 등 총 108개의 국제기구에 가입해 있다. 우리나라가 최근 가입한 국제기구는 지난 2012년 뉴질랜드 웰링턴에 본부를 둔 남태평양지역수산관리기구(SPRFMO)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참석 의미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국제기구에 진출한 우리 국민 숫자도 1991년 17개 기구 139명에서 현재 50개 기구 516명으로 증가했고 국장급 이상의 고위직도 1990년대 10명 이하에서, 올해 46명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북한도 대내적인 경제위기 극복과 대외적인 국제고립 탈피 수단의 일환으로 지난 1970년대초부터 국제기구에 가입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에는 정상국가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국제기구와의 협조를 강조하고 있지만 가입한 국제기구 숫자를 보면 남한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북한이 가입한 국제기구는 총 33개다.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에 1974년 가입했으나 핵실험으로 1994년에 탈퇴했고 1986년 가입한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타(ICCROM)도 1996년에 탈퇴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이 가입한 국제기구는 지난 2013년 국제이동위성기구(IMSO)다. 국제이동위성기구협약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선박 운영과 통신 등을 감독하는 정부 간 국제기구로 한국은 1985년 KT(당시 한국통신)가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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