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부진했던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한편 가계부채 급증과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는 점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5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현 1.50%인 기준금리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넉달째 연1.50%를 이어가게 됐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0월 그리고 올해 3월과 6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총 1%포인트를 내린 이후 4개월째 연 1.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최근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내수 회복 추세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보다는 그동안 단행한 금리 인하로 인하 경기개선 효과를 좀 더 지켜보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계 부채가 급증하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기준 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가계에 빌려준 대출금액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달 새 9조8000억원이 늘어 773조1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금융회사의 대출금에 카드 사용금액 등을 합친 가계 신용 잔액도 지난 6월말 1130조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금리인하로 미국과의 금리차가 줄어들면 국내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경기회복 경로가 기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고, 네차례에 걸쳐 단행한 금리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인 듯 하다”면서 “반면에 가계부채 급증과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추가 금리 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2.8%에서 0.1~0.3% 포인트, 내년의 경우 현 3.3%에서 3.0~3.1%로 낮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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