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지난해 KTX 승객 할인액이 전년에 비해 100억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 1인당 할인액도 20% 이상 감소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다양한 KTX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요금제를 개편하고, 할인상품 아이디어 공모전까지 열었지만 오히려 승객들이 받은 할인금이 깎였다는 지적이다.
최근 코레일이 밝힌 ‘2010~2014년간 KTX 할인인원 및 금액 현황’에 따르면 승객 1인당 할인금액이 2013년 1만4306원에서 지난해 1만1232원으로 2010년 이후 처음 감소했다. 총 할인액도 2013년 262억원에서 지난해 170억원으로 약 100여억원이 줄었다.
연도별로 보면 KTX 할인혜택을 받은 인원은 2010년 50만4000명, 1인당 3455원의 할인을 받았다. 2013년 요금제가 개편된 후 할인혜택이 확대되면서 혜택을 받은 인원은 183만5000명, 1인당 할인액도 1만4306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할인혜택을 받은 인원은 151만4000명으로 300만명 가량 감소했고, 1인당 할인액도 1만1232원으로 3000원이상(22%) 줄었다. 할인혜택 제도는 다양해졌지만 정작 승객들에게 돌아간 할인금은 줄어든 것이다.
코레일은 지난 2013년 KTX 이용을 늘리기 위해 철도포인트 사용방식을 적립제에서 쿠폰제로 바꿨다. 지난해부터는 만 13∼24세의 승객을 대상으로 열차 승차율에 따라 최대 30%까지 할인해주는 ‘KTX 청소년드림’ 등 다양한 할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6월19일부터 7월2일까지 2주간 ‘KTX 할인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그럼에도 실제 이용객의 할인혜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KTX 열차 이용률을 높이고 고객이 열차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는 빛을 바랬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은 “코레일은 매년 부채감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하면서도 올해 4452억원의 부채가 늘었다”며,“뼈를 깎는 혁신과 새로운 수요를 발굴할 생각보다는 국민의 운임료로 부채를 메워나가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할인혜택을 다양화하겠다는 미사여구로 승객을 호도하지 말고, 할인제를 왜 바꿀 수밖에 없었는지, 그에 따른 할인액의 증감은 어땠는지 명확히 밝힐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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