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유형 파악하면 수전증 고치는 법 찾을 수 있어!
30, 40대 젊은 층에서 손떨림 발생이 증가하면서 주로 노인 인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수전증의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K씨(38세, 남자)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수전증이 발생해서 사회생활에 큰 곤란을 겪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손떨림 증상이 있었지만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는데, 대학 입학 후 실험실에서 피펫 등 실험 도구 다룰 때 손떨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느낀 후 자신에게 수전증이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기업 연구소에 입사 후 정밀한 실험을 해야 하는 업무 특성 상 긴장을 많이 하게 되면서 수전증 정도는 더욱 심해졌다.
특히 직장 상사, 동료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경우엔 손떨림과 함께 가슴 두근거림, 목소리 떨림까지 나타나서 회의참석, 발표 등 심리적 압박을 받는 자리를 기피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K씨는 결국 수전증 치료를 결심하고 전문병원을 찾게 되었다.
수전증이란 손의 일부나 전체가 자기의지와 상관없이 율동적으로 움직이는 증상이 지속, 반복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발생원인 및 양상에 따라 ‘생리적 손떨림’, ‘본태성 손떨림’, ‘심인성 손떨림’, ‘파킨슨병’, ‘중추신경계 질환 및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인한 손떨림’, ‘음주, 약물로 인한 손떨림’ 등으로 분류된다.
이 중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본태성 손떨림은 검사 상 신경계, 내분비계 등에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데도 손떨림이 지속되는 경우로 전체 인구의 약 0.7%, 65세 이상 인구의 약 4.6%가 앓고 있으며 최근 젊은 연령에서 발병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글씨를 쓸 때 손이 떨리는 운동성 떨림증과 양 팔을 가슴 앞으로 쭉 뻗은 자세에서 팔꿈치를 살짝 굽혀주면 떨림이 심해지는 자세성 떨림증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수전증 증상과 함께 머리떨림, 몸떨림 등 신체 타 부위의 떨림증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파킨슨병(파킨슨증후군)은 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어 발생하며 안정 시 손떨림, 근육과 관절의 경직, 느린 운동 및 자세 불안정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주로 노인에서 발생하는데 60세 이상 인구의 약 1% 정도에서 나타난다. 양 손을 무릎 위나 책상 위에 올려놓을 때 손떨림이 뚜렷하게 보이는 안정 시 손떨림이 특징적으로 나타나서 본태성 손떨림과 뚜렷하게 구별 된다.
한의학에서는 수전증을 발생원인과 발병 유형에 따라 심허(心虛), 간풍(肝風), 비기허(脾氣虛), 풍담(風痰) 등 크게 4가지로 분류하여 치료한다.
심허(心虛)로 인한 수전증은 불안, 긴장, 압박감이 지속되면서 심장이 부담을 받고 신경계 균형이 상실되어 발생하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 자주 발생한다. 중년 이후, 특히 혈(血)이 허한 체질에서는 간장이 부담을 받아 발생하는 간풍(肝風)으로 인한 수전증이 자주 발병하는데 음주, 스트레스에 의해 손떨림 증상이 더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몸이 냉(冷)하고 원기가 허한 체질에선 비기허(脾氣虛)와 풍담(風痰)으로 인한 수전증이 자주 발생하는데 특히 과로 후에 손떨림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K씨의 손떨림은 학생시절부터 나타났던 본태성 수전증이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심해진 경우로, 한의학적으로 심허(心虛)로 인한 수전증으로 진단되어 심장(心臟)과 담력(膽力)을 함께 강화해서 신경계 균형을 회복시키는 심담강화요법(心膽强化療法)을 진행하여 효과적으로 치료되었다.
하나로기경희한의원 이정학 원장은 최근 수전증의 발생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경향과 관련하여 “시험, 직장생활 등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압박이 젊은 층에서 수전증 발생이 증가하는 주된 원인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하였다.
이 원장은 30, 40대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손떨림의 70% 이상이 심허(心虛)로 인한 수전증이라고 설명하면서 “심담강화요법을 진행하면서 환자 스스로 과로, 스트레스 및 음주를 줄이는 노력을 병행하면 수전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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