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독일 폭스바겐(VW)그룹의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파문 때문에 석사 논문 제출을 앞둔 독일의 한 대학원생이 논문을 다시 써야 할 상황에 처했다.
최근 독일 슈피겔(Spigel)지 온라인판은 독일 작센주 미트바이다 응용학문대 (Hochschule Mittweida) 경영학 석사 과정에 다니는 요나스 다이텐벡 (Jonas Deitenbeckㆍ사진ㆍ28)이라는 대학원생이 ‘폭스바겐 스캔들’ 때문에 완성 직전이던 졸업 논문을 새로 써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폭스바겐의 비즈니스’를 주제로 잡았던 그의 논문은 거의 완성이 되어 몇 주일 후면 (논문이) 제출될 예정이었다. 논문의 결론인 마지막 장에서 그는 “VW가 미국 시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미국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판매량과 이미지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그의 논문 또한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다이텐벡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그가 원래 생각한 논문의 결론은 미국 내 폭스바겐 판매점이 앞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고 판매 모델로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미국의 러서치 회사인 오토데이터가 1일(현지시각) 발표한 9월 미국 신차 판매 집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에 그친 2만6141대로 집계됐다. 폭스바겐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불신이 깊어지면서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 내 폭스바겐 판매량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몇 달 전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폭스바겐의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는 보도를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일로 자동차가 리콜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주가는 급락했지만 지난 2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자동차전시회(IAA)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고 그 때까지만 해도 폭스바겐 회장이던 빈터코른(Winterkorn)이 비디오를 통해 회사를 신뢰해 달라는 소식을 보고 그는 안심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다이텐벡은 그러나 그 날 집에 돌아오자 마자 빈터코른 회장의 사퇴 소식을 듣고서는 논문을 다시 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그의 지도 교수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논문 중에서 최소한 디젤 차량에 대한 부분에 대한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는 졸업 후 경험을 쌓기 위해 몇 군데 자동차 회사의 콘트롤링 분야에 지원했다고 한다. 폭스바겐에도 원서를 냈지만 아직 답변은 없다고 한다.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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