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관계복원 본격화 전망남북관계 긍정적 영향 관측속美·中 대립격화땐 격랑 예고

北·中 관계복원 본격화 전망 남북관계 긍정적 영향 관측속 美·中 대립격화땐 격랑 예고

북한과 중국이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본격적인 관계 복원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오는 1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과 일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로 안보동맹과 경제동맹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북중 관계 개선은 동북아 정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북한 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중국의 권력서열 5위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남에서 북중 전통적 우의를 계승ㆍ추진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광범위한 합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류윈산 상무위원이 김 제1위원장과 ‘광범위한 합의’를 달성했다고 밝힌 만큼 북중이 조만간 고위급 왕래나 경제협력 강화와 관련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중국통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숙청 이후 소원해졌던 북중관계가 복원되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김한규 국립외교원 교수는 12일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북중관계나 한중관계에서 결정되기보다는 미중관계라는 큰 틀에서 지역적으로는 중일관계 속에서 정리된다”며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이번 류윈산 상무위원의 방북을 계기로 북중관계 개선과 재정립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중국 전문가들도 류윈산 상무위원의 방북이 냉각됐던 북중관계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팅옌(張庭延) 한중우호협회 부회장은 중국계 매체 대공보(大公報)에 게재한 글에서 류윈산 상무위원의 방북이 북중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 6자회담 재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중관계 진전이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북한은 당 창건 70주년을 전후해 위협해온 추가 장거리로켓 발사나 4차 핵실험도 당분간 유예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금강산에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함께 8ㆍ25합의에서 합의한 남북 당국회담이 성사된다면 남북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북중관계가 미중 간 전략적 경쟁 구도의 종속변수 차원에서 움직인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어떻게 흘러갈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은 “미일동맹 강화와 맞물려 미중, 중일 대립이 격화된다면 한반도 정세가 우리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