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공법상 물 타는 시점 차이뿐…소비자 호도” -노이즈마케팅에 걸려들까, 전면전은 회피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충무로의 최고스타 전지현이 모델로 나오는 롯데 클라우드 맥주가 과장광고 논란에 휘말렸다.
롯데주류는 전지현을 앞세운 방송광고(CF)에서 ‘물 타지 않은 리얼(진짜) 맥주‘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물타지 않은 맥주는 없다는 것. OB 등 주류 업계는 이 광고로 인해 클라우드를 뺀 나머지 모든 맥주가 근거없이 ‘물 탄 가짜 맥주’로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전지현은 방송광고 ’클라우드 CF 해피 홈파티 편‘에서 “그런 기분 알아? 정말 좋은 자리엔 물 타기 싫은 거. 100% 발효 원액 그대로 물 타지 않았다. 물을 타지 않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의 리얼 맥주 클라우드”라고 말한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물 타지 않았다”는 롯데 클라우드의 주장은 맥주 제조법 가운데 ‘노멀 그래비티 공법(Normal Gravity Brewing)’의 특징일뿐이고, 물을 타지 않았다는것은 허위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맥주는 맥즙에 호프(맥주향)와 효모를 섞고 발효시켜 만든다. 맥즙은 잘게부순 맥아(싹 틔운 보리)에 65~70℃의 따뜻한 물을 부은 것으로, 맥아당을 포함한 걸쭉한 액체이다.
클라우드가 택한 ‘노멀 그래비티 공법’은 발효 과정만 마치면 최종 제품의 알코올 함량(5%)을 바로 얻을 수 있도록 발효에 앞서 맥즙 단계에서 물로 농도를 조절한다.
반대로 또 다른 맥주 양조법인 ‘하이 그래비티 공법(High Gravity Brewing)’은 ‘노멀 그래비티 공법’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농도의 맥즙을 발효시켜 나온 6~7% 도수의 맥주에 물을 타 알코올 도수를 4~5%로 낮춘다.
결론적으로 물을 타지 않은 맥주는 세상에 없다. 다만 발효 전(맥즙 단계)에 물을 타느냐, 발효 후에 물을 타서 맥주 도수를 조절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OB맥주 등은 클라우드의 과장광고로 인해 ’다른 회사의 맥주는 물을 타서 밍밍하다‘고 소비자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의 과장 광고 논란은 2014년 4월 롯데주류가 “물 타지 않은 리얼(real) 맥주”라는 카피를 내세워 클라우드를 출시하자마자 거세게 일었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도 타사의 지적을 받아들여 롯데주류에 시정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롯데주류는 같은 해 8월부터 ‘100% 발효 원액 그대로’ 등의 상세 설명을 홍보 문구에 덧붙였지만 최근까지 CF 등에서 여전히 ‘물 타지 않은 맥주’, ‘리얼 맥주’ 등의 표현을 쓰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물 타지 않았다’는 물을 넣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 발효 이후 추가로 물을 첨가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오해의 소지를 인정했다.
업계에서는 또 클라우드가 ’노멀 그래비티 공법‘가 ’하이 그래비티공법‘보다 우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인정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최종 맥주 제품의 알코올 함량(도수), 사용 효모 종류와 양 등에 따라 두 공법 중 하나를 선택할 뿐, 공법 차이가 근본적으로 맥주 질의 차이를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다른 맥주회사들은 롯데주류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건드리봐야 클라우드만 키워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쟁업체의 한 관계자는 “롯데주류가 노리는 건 ‘노이즈마케팅’을통한 홍보효과”라면서 “롯데주류의 꼼수에 걸려들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jpurn@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