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19일 강남구 논현동 보타바이오 본사에서 만난 김성태 보타바이오 회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바이오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회사 실적이 흑자로 전환됐고, 당뇨환자의 심혈관 합병증을 막을 수 있는 약(PH-100)이 식약처 임상2상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것이다. 그는 ‘대륙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도 준비중이다.
김 회장과의 첫 대화는 최근 식약처 승인을 받은 ‘당뇨환자 심혈관질환 치료약(PH-100)’에서 시작됐다. 그는 “임상 2상만 통과를 하더라도 기술이전(라이센스아웃)을 통해 해외로 수출이 가능하다”며 “이르면 2017년 초ㆍ중순께부터는 중동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회장이 생각하는 매출 규모는 개별 국가당 2000만~3000만달러 가량이다. 한화로 환산하면 기술이전 비용으로만 22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개별 국가마다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상반기 보타바이오의 매출액이 79억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그는 “중동 지역 사람들은 특히 당뇨병이 많다. 이들 지역에 제품 판매가 본격화되면 적지 않은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가 기대감을 갖고 있는 PH-100은 다시마과에 속하는 해초 감태에서 추출한 항산화 임상약으로, 미국 FDA에서 임상 1상이 통과됐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되는당뇨환자들이 복용하면 사지를 절단해야 하는 끔찍한 상황을 미리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2상 통과 가능성에 대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일이 좀 걸리겠지만 이르면 2017년에는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뇨병 치료제가 ‘미래의 먹거리’이긴 하지만 기업엔 당장 현재 돈을 벌어주는 ‘오늘의 먹거리’도 필요하다. 김 회장의 회사 운영 전략 비전은 중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는 “회사가 가진 화장품 제품 가운데 중국에서 유통이 가능토록 인가를 얻은 제품 종류만 12종에 이른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할 중국측 파트너를 현재 물색중이다.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타바이오는 샤오미 YI액션캠과 YI웹캠을 수입해 국내에서 단독으로 유통할 수 있는 권한도 얻어 놓은 상태다. 김 회장은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은 제품이 한국에서 유통될 경우 관련 사실을 중국 샤오미YI에 알려 유통을 막을 수 있도록하는 ‘시장감시권’을 보타바이오가 가진 상태”라고 말했다.
바이오 회사로의 변신을 꾀한 이후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지난 4월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백수오 사태’로, 뒤이어 터진 ‘메르스 사태’는 화장품 사업에 직격탄이었다. 직원들 월급도 동결된지 수년째다. 김 회장은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나눠줬다. 지금은 어렵지만 회사가 성공하면 나눠갖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에게 ‘꿈이 뭐냐’고 묻자 “착한 부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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