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올해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수출이 지구촌을 경악하게 만든 프랑스 파리 테러 사태를 계기로 새로운 악재를 떠안게 됐다. 미국의 금리인상 재개와 중국의 성장둔화라는 주요 2개국(G2) 발(發) 리스크가 세계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심리를 짓누르는 가공할 테러가 유럽 중심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 수출이 걱정이다. 지난 10월 우리 수출액은 434억7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8% 줄어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6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2011년 이후 4년 연속 이어오던 교역 1조 달러 행진도 올해 사실상 마감하게 됐다. 대중 수출은 -8.0%를 기록했고 대 미 수출도 -11.4%로 지난 9월 -3.6%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지난 9월 19.7%로 반짝 증가세였던 EU로의 수출 증가율도 -12.5%를 나타냈다. 이번 사태로 대 EU 수출 추세는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EU시장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중국의 최대 교역국이기 때문에 중국의 성장둔화를 한층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점은 우리경제에 악조건이다.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수출 주력기관들이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점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한국은 상품수출의 60%가 신흥시장으로 집중된 구조로, 국내총생산(GDP)의 50%를 신흥시장에 의존하기 때문에 신흥시장의 경제성장둔화에 가장 취약하다.
파리테러를 자행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25개국에 대한 추가테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테러에 대한 공포감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소비위축과 교역감소로 이어져 유럽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럽 경제가 위축하면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여파를 안길 수 있다. 중국의 최대 무역교역국인 EU의 내수 경기가 침체되면 중국에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경제까지 도미노현상처럼 휘청거릴 수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의 9·11 테러 때도 단기적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됐었다”며 “최근 유럽 경기가 약하게 호전되는 흐름에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 전반적인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와 EU간의 직접적인 교역에도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 산자부의 지난해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 EU 수출은 516억5800만 달러(2014년 기준)로 전체 수출의 약 11%를 차지한다. 전체 수출품 중 중간재 비율은 58%, 소비재 비율은 14% 수준이다. 대(對) EU로의 수출액은 지난해 516억5805만 달러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유로존의 소비나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 수출도 자동차를 위주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