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한일중 3국 경제가 동북아 경제공동체라는 진정한 ‘완생’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1일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함께 참석해 드라마 ‘미생’을 언급하면서 “포춘지의 500대 기업에 3국의 기업이 169개사가 포함될 정도로 개별 기업들은 세계 경제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3국 기업간 협력 상황은 아직 ‘미생’에 가깝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들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같은 지역경제 통합을 위한 메가(Mega) 자유무역협정(FTA)이 통상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며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3국은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FTA”를 위해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한 만큼, 향후 동북아 경제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동북아는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비해 아직 역내 교역수준이 낮기 때문에, 동북아 경제 통합은 3국 기업인 모두에게 큰 이익을 줄 것이며, 정치분야 협력관계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3국 경제단체들 간에 교역ㆍ투자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만큼, 한일중 FTA 논의를 진전시키는데 경제인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3국 정부는 3국 경제인 모두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에 협력 MOU를 맺은 전자상거래 시장을 비롯해서 교통ㆍ물류체계 등도 빠른 시일 내에 연계ㆍ통합되어서 동북아 단일시장 구축의 중요한 기반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동북아 경제 공동체 구축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미래 성장산업을 향한 협력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 등 세 가지 경제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협력과 관련 박 대통령은 “그간 3국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급성장해왔지만, 이제는 제조업의 혁신과 함께 고부가가치 新성장산업을 육성해서 저성장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할 때”라고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번에 3국은 보건ㆍ의료, 소프트웨어, 문화콘텐츠 등 신(新)성장산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며 “또한, 중소기업 협회 간에 MOU를 맺고, 중소기업들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협력, 기술이전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신산업과 제조업 혁신 분야에서 경제인간의 교류와 협력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하며, 3국 정부는 협력 사무국, 장관급 협의체 등을 통해서 여러분의 활동을 열심히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3국의 신성장 전략은 전통적인 비교우위와 분업구조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될 텐데, 새로운 분야에서도 공정한 경쟁과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과 관련해서 “우리 3국은 국제사회에서 한 목소리로 대응해서 각국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먼저, 신(新)기후체제 출범을 앞두고 기후변화가 부담이 아니라 ‘신산업과 기술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 그리드 같은 관련 산업을 함께 육성해야 할 것”이라며 “입

금융부문에서도 금융당국 간 정보 공유와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협정” 등을 통해서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분야에서도 3국은 모두 석유, 가스, 석탄 등의 주요 수입국이며, 원전을 활용해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3국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동위험을 최소화하고, 원전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우리 측에서는 윤병세 외교부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장수 주중대사, 유흥수 주일대사,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고 일본 측에서는 기시다 외무대신, 하세가와 총리보좌관, 벳쇼 주한일본대사, 고바야시 지구환경심의관, 우에다 경제산업심의관 등이 중국 측에서는 왕이 외교부 부장, 쉬사오스 국가발전개혁위 주임, 가오후청 상무부 부장,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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