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국과 일본 간 야구전쟁이 8일 오후 7시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다시 펼쳐진다.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다. 프로 선수들로 꾸린 한일 국가대표팀 간 맞대결은 지난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6년 만이다.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이 기량을 겨루는 프리미어12의 첫 대회, 그것도 개막전 대진에 자리 잡았을 만큼 한국과 일본의 대결은 대내외적으로 관심이 집중돼 있다.
야구 한일전 하면 1982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김재박의 ‘개구리 번트’와 한대화의 극적인 3점 홈런으로 5-3 역전승을 거둔 경기를 기억한다. 한일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명승부전이다.
프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과 두 차례 예선경기에서 13-8, 9-2로 승리했고 결승에서 다시 만난 일본을 13-1, 7회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이를 포함해 1998년 이후 국제대회에서 일본과 상대전적은 19승 20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WBC, 야구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만 따지면 오히려 한국이 13승 7패로 앞선다.
양국이 본격적인 도전과 응전의 역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한일 드림팀’끼리 첫 맞대결로 기록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은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예선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한 한국은 다시 일본과 맞붙은 3ㆍ4위 결정전에서 구대성의 완투와 이승엽의 결승타로 3-1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한국은 2003년 11월 일본 삿포로에서 아테네 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왼손 투수 와다 쓰요시를 앞세운 일본에 0-2로 완패했다. 앞서 대만에도 덜미를 잡힌 한국은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되는 쓴맛을 봤다. 한국야구사에 ‘삿포로 참사’로 쓰인 대목이다.
이후 야구 최강국을 가릴 목적으로 2006년 WBC가 창설되면서 해외파와 국내파가 망라한 한일 드림팀끼리의 대결이 잦아졌다.
2006년 WBC 첫 대회를 앞두고 일본의 스타 스즈키 이치로는 “앞으로 30년간은 한국야구가 일본을 넘볼 수 없도록 해주겠다”라는 ‘독설’을 쏟아냈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의 심장부 도쿄에서 일본에 3-2로 짜릿한 대역전극을 펼치며 조 1위로 당당히 본선에 나갔고, 미국 본토에서 벌어진 2라운드에서도 2-1로 다시 일본을 눌렀다. 2라운드 승리 후 서재응이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던 장면은 한국 야구팬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다.
비록 준결승에서 또 만난 일본에 0-6으로 무릎 꿇었지만 결국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일본의 자존심에 한국야구가 적지 않은 상처를 입힌 대회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야구 한일전의 백미다.
한국은 ‘일본 킬러’ 김광현을 앞세워 사상 최고의 대표팀이라던 일본을 두 차례(예선 5-3 승, 준결승 6-2 승)나 꺾고 9전 전승의 믿기지 않는 성적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반면 일본은 노메달의 치욕을 당했다.
2009년 열린 제2회 WBC에서는 이상한 대회 방식 때문에 한일전이 무려 다섯 차례나 열렸다.
한국이 결승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일본에 3-5로 석패해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끝난 이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에 2승 3패의 성적을 거두며 결코 만만찮은 상대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역대 한일전에서는 구대성, 봉중근, 김광현 등이 맹활약하며 일본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chunsim@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