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새누리당이 오는 9일 야당의 국회 복귀에 맞춰 치수 대책 등 민생 정책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주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뒤덮였던 정국을 민생 모드로 전환하며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당장 8일 여야 원내지도부 협상에서 새누리당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3개국과의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본격적으로 띄울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또 가뭄 해결을 위해 오는 11일 당정 회의를 열어 4대강 지류ㆍ지천 개발과 저수지 준설 등 치수(治水) 대책을 논의한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지난 6일 가뭄극복 민생현안대책회의에서도 “가뭄의 상시화 가능성 때문에 일회성 대책에서 벗어나 과감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당은 정부와 함께 보령댐 도수로 공사 이외 긴급 공사가 필요한 추가 지역을 검토해 이르면 다음 주 중 당정협의를 통해 구체적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당 차원의 정책 행보도 숨가쁘게 진행된다. 오는 10일 나눔경제특별위원회가 열리고 12일에는 금융개혁추진위원회, 핀테크특별위원회, 경제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가 예정됐다.

나눔경제특위는 한국형 사회영향채권(SIB) 발행 방안 등을 논의한다. SIB는 민간 기업이 공공사업에 투자해 성공하면 공공 예산으로 보상하는 복지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핀테크특위는 금융과 정보기술(IT) 융합 산업의 육성을 지원하는 2∼3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경제상황점검 TF는 부동산 담보대출 급증 현상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민생 119 본부는 다음주 중 학교 밖 ‘위기 청소년’의 돌봄 시설이나 경기 침체의 구직난을 보여주는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금융개혁추진위는 이달 말까지 금융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 개정과 예산 반영에 필요한 사안을 점검한다.

새누리당은 국회로 복귀하는 야당을 설득해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야당의 보이콧으로 소위원회 활동 개시가 9일에서 오는 12∼13일로 늦어지는 만큼 예산안 처리 시한인 다음 달 2일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근로기준법ㆍ고용보험법ㆍ산재보험법ㆍ기간제근로자법ㆍ파견근로자법 등 노동개혁 5대 법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ㆍ국제의료사업지원법ㆍ관광진흥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도 촉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