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최근 청년층을 포함해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지난해보다 호조를 보인 반면 60세 이상 장년층 고용률만 0.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화두가 된 청년 실업에 가려진 고령자 취업난의 심각한 민낯이어서 장년 일자리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들어 전체 고용률은 60.9%로 작년과 같았고, 15~29세 청년의 경우 41.7%로 전년동월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30세와 40세, 50세 이상도 각각 0.2%포인트, 0.7%포인트, 0.1%포인트 올랐지만 60세 이상만 0.5%포인트 줄었다. 이는 지난 4월 –0.6%포인트를 기록한 후 최대 감소폭이다.

60세 이상 장년층의 고용률 증감 추이를 보면 지난 4월 –0.6%포인트 급감한 뒤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다 지난 9월 –0.1%포인트, 10월 –0.5%포인트 감소하며 다시 악화되고 있다.

반면 15~29세 청년 고용률 증감은 4월 1.0%포인트, 5월 1.2%포인트 증가하다 6월부터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9월 1.0%포인트, 10월 1.1%포인트 등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업률 역시 10월 들어 60세 이상만 빼고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과 장년층에서 대조적인 모습이 두드러졌다. 지난 2월 11.1%를 기록했던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월 7.9%, 10월 7.4%로 내려가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60세 이상 실업률은 2월 5.6%를 기록한 후 점차 감소세를 보이다 9월 1.8%에서 10월 2.2%로 다시 증가했다.

고령자들의 근속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55~64세 취업 경험자를 대상으로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을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 근속 기간은 14년9개월로 지난해(15년4개월)보다 7개월 단축됐다. 이들은 사업부진이나 조업중단, 권고사직, 명예퇴직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는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장년층의 고용률, 실업률 등 지표도 악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윤태 고용부 고령사회인력정책 과장은 “60세 이상 장년층 인구가 계속 늘고, 기대수명도 길어지면서 이들이 직장을 그만둔 뒤에도 취업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은 많지만 정작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