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아랍에미리트항공이 초대형 항공기 에어버스 A380-800를 도입하면서 이코노미석을 무려 130개 더 늘렸다.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은 줄이지 않고서다. 비밀은 일등석을 없앤데 있었다.
아랍에미리트항공이 일등석을 없애고 비즈니스석 공간을 줄이는 한편 이코노미석을 130개 추가해 557석으로 늘렸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1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비즈니스석은 모두 58석으로, 각석에는 평면TV와 완전히 젖혀지는 의자를 갖췄다. 이코노미석은 무려 557석이다. 여기에 간단한 음료나 간식을 제공하는 라운지바까지 생겼다.
저가 항공사 출현 이후 경쟁이 심화하면서, 각국 항공사들은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많은 승객을 태우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달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는 이코노미석 윗 공간에 좌석을 추가한 ‘메자닌(중간층)’ 스타일을 고안했다.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에어버스 팀이 지난달 미국 특허상표국에 제출한 ‘메자닌’ 기내석 의안을 보면 좌석 위에 또 다른 좌석이 올라가 있는 형태다. 윗 중간층 승객은 몇계단을 더 올라 착석한다. 에어버스 측은 “대신 다리를 뻗고 의자를 눕힐 공간이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에어버스 측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1년에 600건 가량의 특허를 신청하며, 이번 안은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여객기 좌석 제작사 조디악 시트 프랑스는 지난 7월에 6각형 형태의 이코노미석 디자인을 선보였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와 미 특허상표국에 등록도 마쳤다. 이 디자인은 네모난 형태의 의자 대신 육각형의 의자를 채택, 마치 벌집 짜맞추 듯 앞 뒤로 의자를 배열한 것이다. 이 경우 정방향의 좌석 2개 사이에 역방향의 좌석 1개가 더 생긴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미국에선 좌석 등받이를 없애 마치 자전거 좌석처럼 만드는 파격적인 디자인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등받이를 젖히는 문제로 뒷좌석 승객과 다투는 일을 방지할 수 있는 묘안으로 여겨졌지만 실제 제작 단계로 이어지진 않았다.
올 초 중국 저가항공사 춘추항공은 대명절인 춘제 기간에 교통난 해소 방안으로 비행기 입석 티켓 판매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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