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한림원, 100대 기술 217인의 주역 발굴

산자부, IT분야 등 글로벌 전문기술개발사업 1565억원 투입 교육부, 지역기업 · 지방대 연계 유기적 협력 시스템 구축키로

새해벽두 화제는 단연 경제 활성화였다. 장기적 저성장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신성장동력 육성이 시급한 과제다. 동시에 경제 양극화 해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빈곤으로 인한 자살이 늘고 있다는 뉴스, 몇몇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뉴스를 함께 접하는 국민들은 수출도 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되어서 우리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성장하고 이로 인해 일자리도 늘어나 고용불안에서 벗어나길 희망한다. 관건은 어떻게 치열한 국내외 시장경쟁에서 살아남느냐다. 답은 R&D를 통한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다.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 인재 육성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는 것 모두의 관건은 창의적이고 독보적인 기술경쟁력 확보다. 대한민국 발전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 유망 기술과 차세대 엔지니어를 발굴해야 한다. 또한 기술 엔지니어들을 격려, 그들의 재능을 인정하고 발굴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공학기술 단체인 한국공학한림원(회장 정준양, 이하 공학한림원)은 미래 선진 한국의 성장 엔진이 되어줄 100대 기술과 217인의 주역을 발굴 선정했다. 기업, 대학 등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추천 받고, 공학 분야별(전기전자정보공학, 기계공학, 건설환경공학, 화학생명공학, 재료자원공학 등) 발굴위원회를 구성해 심층적 검토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는 것이 공학한림원의 설명이다.

미래 100대 기술에는 신개념의 스핀 메모리 소자, 무안경 3D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Gbps급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5세대 이동통신 기술, 수소연료전지자동차 관련 기술, 사업비 부담을 절감시키는 노후 건축물 리모델링 기술 등이 선정되었다. 한국석유공사에선 김용헌 과장이 비전통에너지자원의 생산 공정 분야 100대 기술주역으로 선정됐다. 비전통에너지자원의 경우, 최근 세계 각국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분야다.

에너지 빈국인 우리나라는 해외자원개발 투자 확대로 세계 에너지 시장을 선점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오일샌드 경질화 공정 기술 등의 개발이 필요하고 이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학한림원은 100대 기술과 개발 주역인 엔지니어 발굴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끈 산업 기술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국민들에게 경제 재도약의 희망을 주려고 한다.

▲우수중소 · 중견기업의 힘…한국 넘어 세계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565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 육성에 나섰다.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우수 중소·중견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과제 특성에 따라 최대 5년 이내에서 매년 2~10억 원 수준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IT분야 신성장동력 및 미래유망 분야에 R&D 재원을 중점 투자해 산업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IT중소기업 유망분야를 발굴하고 수요연계형 기술개발 등 전략적 R&D 지원으로 핵심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제고함으로써 지식정보보안 분야의 신규 우수기술, 융합신산업 보안 등의 기술트렌드와 산업체 수요에 부합하는 상용화기술의 개발을 지원한다. 올해는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 지원 예산 중 신규 지원 공고대상에 413억 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IT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기술경쟁력 강화는 물론, 글로벌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글로벌화 전략과 사업화 시나리오 등이 명확한 사업모델을 동반한 과제를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RFID(주파수를 이용해 ID를 식별하는 시스템으로 일명 전자태그)시장 선점에 나선 청호컴넷의 경우, 의약품 관리 솔루션에 대한 기술적 노하우와 관련 제품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형의약품에 적용 가능한 RFID 프로세스 및 현장적용 프로세스를 개발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다. 86.6억불 규모의 세계 RFID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일조하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을 통해 IT유망·융합 등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기술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가 경쟁력을 제고 하고 신규 고용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술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이 정부 지원을 통한 R&D로 신시장 개척과 선점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대학가 ‘글로벌 경쟁력 육성’ 가속화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대학가에도 불어 닥칠 듯하다. 정부가 전국 대학을 평가해 점진적으로 정원을 감축하고 최하위 등급을 받은 대학은 퇴출한다는 내용의 대학 구조개혁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대학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인프라 재정이 취약한 지방대의 위기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제 지방대학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특히 지역과 대학의 특수성을 살리며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교육부는 지난 2008년부터 지역기업과 대학 간의 공동기술개발 과제를 지원해 지방대학 학생들을 지역·현장 맞춤형 혁신인력으로 양성하는 지역혁신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대 류봉기 교수팀은 이론과 실무를 접목한 무연 솔더링 분야의 Combinational 연구개발 Platform 개발에 매진 중이다. 파트너 기업인 ㈜유니램은 류 교수팀이 소재와 부품기술을 고도화해 나노 입자분산 기술을 획득하면 이를 통해 광경화시스템을 개발한다. 10조원 이상의 solder 재료시장에서 친환경, 원천소재 및 신공정 기술을 선점함으로써 동남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우수인재 고용창출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야말로 윈윈전략이다.

경남대의 정태욱 교수팀도 고효율 고성능 모터 및 드라이브 설계 인력양성 사업을 수행하며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세계 고효율 모터시장의 성장세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력양성을 통한 시장경쟁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지역과 대학이 함께 상생하겠다는 각오다. 유능한 인재가 서울 등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지방대와 지역 기업 간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지역 개발을 이루고 동시에 대학은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방대학의 석·박사급 연구 인력이 지역·현장 맞춤형 인력으로 양성되는 등 지역의 인력 양성 및 R&D의 선순환 체계가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정부 지원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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