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10년 만에 재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9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1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터널 선샤인’(감독 미셸 공드리)은 12일 하루 103개 스크린(294회 상영)에서 1만2251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아울러 누적 관객 수 10만3888명을 기록, 9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재개봉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이터널 선샤인’은 지난 5일 개봉해 입소문을 타면서 박스오피스 순위를 역주행하고 있다.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8위로 데뷔한 영화는,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면서 6위로 올라섰다. 곧이어 동시기 개봉 외화들을 제치고 4위까지 꿰차더니, 급기야 2주차 주말에는 3위까지 진입하는 저력을 뽐냈다. 이는 박스오피스 1, 2위에 오른 ‘검은 사제들’, ‘007 스펙터’와 비교해 10분의 1에 불과한 스크린 수(상영횟수는 20분의 1 수준)로 일군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홍보사 측에 따르면 재개봉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일부 극장에선 저녁 상영 시간 대가 매진될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비수기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는 한편, 일부 영화에 스크린이 편중되는 영화 시장에 새로운 대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현재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과 극장 체인 CGV 사이트 등에서 예매 순위 3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2005년 개봉 당시 거둔 17만 명 관객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터널 선샤인’은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도 서로에 대한 끌림을 어쩌지 못하는 두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출발, 사랑과 기억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을 아름다운 영상, 음악과 버무려 스크린에 담아냈다. 전국 CGV 65개 극장과 메가박스 아트나인, KU시네마트랩 등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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