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취업준비생 상당수가 면접 전형에서 ‘채용갑질’을 당했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정보 사이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하반기 채용을 경험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 전형별로 겪었던 생생한 목소리를 조사한 ‘2015 하반기 채용 결산(2)’을 9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인크루트 회원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진행됐으며 총 참여인원은 652명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취준생 중 38%가 면접 전형에서 ‘채용갑질’을 당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모욕적인 인신공격 질문, 성차별 질문 등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취준생들은 지원자의 정치적 사상검증, 훈계, 반말, 면접비 미지급 등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취준생들은 공기업과 공공기관 채용에 지원 시 필요한 NCS 기반 직무적성검사(이하 NCS)에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취업 시즌에 NCS를 경험한 취준생은 전체 취준생 중 29%에 달했다. 이들 중 40%는 NCS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직무능력 평가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신입 지원자들보다 경력직 지원자들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NCS를 경험한 취준생의 39%는 NCS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NCS가 또 다른 채용 스펙이 돼 취준생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것이 이유이다.

최준생들의 2015년 하반기 채용 최종 합격률은 25%이지만, 입사를 포기한 취준생도 무려 57%나 됐다. 이유는 ‘중복합격(40%)’, ‘제안한 연봉 액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27%)’, ‘근무환경이 열악해 보여서(14%)’, ‘근무지역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9%)’ 순이었다.

취업에 성공한 취준생들은 성공의 비결로 ‘타 지원자들과 차별화된 스토리 및 강점 어필(2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해당 기업에 대한 지식, 관심이 많아서(18%)’, ‘스펙이 좋아서(16%)’ 순이었다.

취업에 실패한 취준생들은 그 이유로 ‘자기소개서, 면접 등 채용과정에서 어필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3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뒤 이어 ‘준비된 스펙이 부족해서(30%)’,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을 갖춘 구직자들이 많아서(12%)’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