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크림공화국 타타르계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를 거부했던 타타르계는 크림이 러시아로 귀속됨에 따라 보복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걱정에 속속 크림반도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현재까지 주민 약 2000여명이 크림반도를 떠나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인 리비프로 이주했다고 전했다.
이들 중 수백 명이 타타르계 주민이었으며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들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림반도에는 약 26만 명의 타타르계 주민이 살고 있으며 인구 구성비로는 12% 가량이다. 러시아계, 우크라이나계에 이어 세번째로 가장 많은 인구집단이지만 최근엔 러시아군의 보복공격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불안에 떨고 있다.
타타르계 남성들은 상당수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지배로부터 지키겠다며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상당수는 수니파 이슬람교도로 상당수가 터키어를 쓰며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가 능숙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타타르계 주민들은 원래 크림반도에서 살았던 민족으로 2차세계대전 당시엔 나치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소련의 스탈린이 이들을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키기도 했다.
이주 첫 해인 1944년에는 10만여 명이 기아와 질병으로 목숨을 잃었고 구소련 해체 이후 고향인 우크라이나로 귀향했으나 이 때문에 러시아에 대한 반감이 극도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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