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포스코-산은, ‘동부 패키지’ 인수 위한 비밀유지협약(NDA) 체결 -산은PE가 인천공장 70% 투자…포스코 투자 부담 덜어 -산은, 포스코에 동부발전당진 우선협상권도 제시 -포스코 “백지상태에서 검토”…권오준 호 첫 M&A성사 여부 주목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포스코와 산업은행이 28일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공동 인수를 위한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한다. 소문만 무성하던 포스코의 이른바 ‘동부 패키지’ 인수가 사실상 첫 발을 내딛은 셈이다.
포스코와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NDA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실사 작업에 착수한다. 산은은 포스코에 동부제철 인천공장 공동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산은 사모펀드부(PE)가 지분 70∼80%를 사고 나머지는 포스코가 사는 방식이다. 경영권은 포스코가 갖는다. 산은은 이와 함께 포스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는 내용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여부를 기준으로 백지상태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이 제안한 방식으로 M&A가 진행될 경우 포스코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금액으로 인천공장과 발전당진을 인수하게 된다. 인천공장은 토지와 건물 및 설비를 합한 장부가액만 약 6700억원, 여기에 컬러강판 부문 영업권에 대한 가치 등이 포함되면 매각대금이 약 1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산은이 지분의 최대 80%를 사들이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포스코는 투자 부담을 대폭 줄이게 됐다. 여기에 알짜 매물인 동부발전당진의 우선협상권도 쥐게 됐다. 동부발전당진은 민간 석탄화력발전소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은은 바오산강철 등 중국 철강업체들이 여러차례 인천공장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해외 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에 부담을 느껴왔다. 그래서 포스코에 공식 인수를 제안하며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상보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는 동부그룹이 인천공장을 매물로 내놓은 직후부터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지만 “검토한 바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포스코 측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산은의 제안으로 검토를 시작하지만 조건이 맞지 않으면 인수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산은에서 투자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안해왔으니 검토를 해보는 것”이라며 “포스코의 재무 상황과 수익성, 미래 비전 등을 고려해 제시된 조건이 바뀔 수도 있고 우리 상황과 맞지 않으면 안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몸집을 불리기 위한 M&A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 신임 회장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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