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청년층 근로자들은 근로시간과 근속년수가 길어질수록 이직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당시 회사나 근무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장시간 근로와 힘든 근무환경 탓에 실망으로 바뀌면서 직무만족도나 조직몰입도가 계속 떨어지는 점이 이직이 잦아진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최근 박라인, 황승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원은 보고서 ‘청년층 근로자의 근로환경과 직무태도’를 통해 임금과 근로시간, 근속년수 등 근로환경이 직무태도에 미치는 영향이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에 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29세 이하 청년층 근로자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233만8000원으로 40세 이상 중장년층 근로자 소득(439만4000원)의 53.2%였다. 근로소득의 경우 청년층의 직무만족도와 조직몰입도에 큰 영향을 주는 반면 직무스트레스에는 별 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중장년층에게는 근로소득이 직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컸고, 직무스트레스도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주 평균 근로시간과 근속년수가 미치는 영향은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이 더 컸다. 근로시간, 근속년수가 길어질수록 청년층의 직무만족도, 조직몰입도가 모두 떨어졌지만 중장년층 근로자는 근속년수가 길수록 조직몰입도가 높아졌다.
실제 조직 몰입도는 근속 1년차 3.28점에서 근속 5년차에는 3.05점으로, 직무만족도는 3.75점에서 3.36점으로 각각 하락했다. 평균 근속연수도 청년층이 2.49년인 반면 중장년층은 16.1년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가 있어도 이직을 안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중장년층 근로자의 응답 점수는 3.53점(5점 만점)이었으나 청년층은 2.91점에 그쳐 강한 이직 의향을 보였다. ‘회사를 떠나면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중장년층 3.28점, 청년층 2.88점으로 청년층이 회사에 대한 이해관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취업난 등으로 인해 취업 성공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졌지만 취업 후에는 조직에 대한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청년층의 이직이 잦아지고 있다는 게 박라인 연구원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직무만족도와 조직몰입도가 하락하는 현상은 청년층의 이직을 발생시키고 장기근속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며 “회사와 근무에 대한 청년층의 애착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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