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때 탁구를 시작했지만 한 번도 단식 우승이 없었다. 지금도 세계랭킹이 소멸된 상태. 그런데 생애 첫 단식 우승을 실업 1년차에, 그것도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작성했다. 4강전에서 팀선배 주세혁(35, 삼성생명, 세계 15위), 그리고 결승에서 최근 국내 최강자로 떠오른 정영식(23, KDB대우증권, 세계 13위)을 연파했으니 쾌거의 순도도 높다. 20일 한국 탁구에서 깜짝스타로 떠오른 박강현(19 삼성생명) 얘기다. 박강현은 20일 충북 단양의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제69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남자단식 결승에서 정영식을 4-0(11-8 12-10 11-7 11-7)으로 완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실업 1년차로 우승이 없는 선수가 최고 권위의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것은 박강현이 처음이다. 아니, 탁구를 시작한 이래 생애 첫 우승을 최고의 대회에서 달성한 것 자체가 다시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박강현의 우승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8강에서 대역전을 펼치며 올라온 준결승 상대 주세혁은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수비전문선수다. 주세혁과 함께 내년 리우올림픽 국가대표인 정영식도 국내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무명의 박강현이 둘을 연파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탁구 2세인 박강현은 창원남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3월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학창시절 김민혁 등에게 가려 내세울 만한 개인성적이 없었다. 그런데 삼성생명 입단 후 이철승 감독으로부터 집중적으로 조련을 받으면서 기량이 일취월장했고, 이번에 포효한 것이다. 이철승 감독은 “(박)강현이는 강력한 파워가 일품이다. 그래서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라며 기뻐했다. 박강현도 “전혀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소식팀이 단체전에서 실격패를 당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했는데 이게 좋은 결실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강현은 지난 7월 세계랭킹 245위에 올랐다가 현재는 랭킹이 소멸된 상태다. 내년 리우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2016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이름을 올렸다(11월 대표선발전 7위). 이대로 성장한다면 2020년 도쿄 올림픽의 기대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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