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차 집회’ 때와 달리 폴리스라인 유지하며 대학로로 이동중 ”복면은 IS“ 발언 항의…조로ㆍ산타ㆍ브이포벤데타 등 다양한 ‘가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ㆍ‘의경은 인간방패가 아니다’ 등 피켓 보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2차 민중총궐기 집회‘가 주최 측 추산 5만여 명(경찰 추산 1만4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5일 오후 3시10분께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시작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1차 집회가 끝난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종로에서 대학로 방향으로 이동하며 ’평화시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1차 집회‘ 때 서울역광장과 서울광장 등에서 참가자들이 행진을 시작하며 일제히 차도로 쏟아져 나와 경찰 버스로 된 ’차벽‘ 파괴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실제로 집회 참가 단체들은 일반 참가자들에게 꽃말이 ‘사랑’인 카네이션 1만여 송이를 행진에 앞서 나눠주며 ‘평화시위’를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군인권센터, 전의경부모모임 등은 시위대를 따르며 차벽 대신 폴리스 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의무경찰들을 보호해 달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기도 했다. 집회에 참가한 정모(30ㆍ여) 씨는 “집회 주최 측이 가동한 질서 유지대 외에도 종교계는 물론 군인센터 등 보수ㆍ진보 양측 시민단체와 야당 의원들까지 나서 ‘인간벽’을 만들어 ‘평화시위’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집회를 주도한 민주노총이나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노동자, 농민 외에 젊은 층이 많이 보였다. 이들 중 일부는 최근 시위대를 IS(이슬람국가)에 비유한 청와대 측의 발언에 항의하듯 조로, 브이포벤데타 복장과 마스크를 갖춰왔다. 산타클로스 모자와 수염, 복장을 갖춰입고 “우리는 IS가 아닙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20대 남성들도 눈에 띄었다.

이외에도 닭, 각시탈, 스파이더맨의 마스크를 쓴사 람들도 있었다. 집회에 참가한 몇몇 단체들은 일반참가자들에게 파티용 가면 등 다양한 ’복면‘을 나눠주기도 했다. 자녀와 함께 집회 현장에 참여한 40대 주부들도 눈에 띄었다. 지적장애인인 아들과 함께 집회에 참가한 주부 김모(45) 씨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박근혜 정부에 실망해서 나왔다”며 “지난 ’1차 집회‘를 무조건 폭력시위로 몰아가는 정부의 태도도 실망스럽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역시 ‘국정화’를 반대하는 고등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일부는 ’국정화 반대‘ 피켓과 함께 복면을 착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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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차 민중총궐기 집회’. 집회 주최 측은 참가자들을 4만여 명, 경찰은 1만4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군데군데 복면을 쓴 참가자들이 눈에 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사진설명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마치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후문으로 이동 중인 참가자들. 군인권연대와 전의경부모모임 관계자들이 종로2가 YMCA 앞을 지나가고 있는 시위 참가자와 일반 시민을 향해 ‘의경은 인간방패가 아니다’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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