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4 내년 창립 25주년, 한국도 참여해 주길 희망” -정상급 회의 정례화…간접적으로 내비쳐

[프라하(체코)=최상현 기자]“한국산 자동차 사용……‘한강의 기적’ 전수 받고 싶다”

체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4개국 정상들은 우리나라를 모델로 한 경제 발전을 칭송하고 우리 기업들의 투자를 앞다퉈 요청했다. 우리나라와 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의 정례화 가능성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로베르토 피쏘 슬로바키아 총리는 3일(현지시간) 오후 체코 프라하성 체르닌궁에서 열린 한ㆍ비세그라드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투자가 V4 국가들의 GDP의 5~10%를 차지하고 있다”며 “기존의 기업환경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면서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쏘 총리는 “기아와 현대자동차 공장만큼 대규모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V4 국가들에 진출해 투자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잠재적인 협력 분야를 모색해서 나가야 할 것”이라며 “대규모 인프라 분야가 바로 그러한 분야다. 현재 원자력 부문에 대해서 양측이 공동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협력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쏘 총리는 또한 ”한국의 한강의 기적 경험을 또한 전수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한ㆍ폴란드 정상회담에서 베아타 쉬드워 폴란드 총리는 “국내적으로 신기술 개발, 재산업화, 신시장 개척 등 경제발전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면서 “빠른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을 모델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쉬드워 총리는 자신이 한국산 자동차를 쓰는 등 폴란드인들은 한국의 기술과 제품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신기술 투자와 관련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특히 폴란드가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폴란드 투자 확대를 환영하는 한편 폴란드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 확대도 희망했다.

한ㆍ헝가리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IT, 자동차부품, 바이오제약과 같은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의 공동의 프로젝트 추진 등 미래지향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오르반 총리는 양국간 과학기술협력의 활성화에 대해 만족을 표하면서 공동 프로젝트 추진에 동의한다며 관련 부서에 지시를 내렸다고 화답했다.

한ㆍ슬로바키아 정상회담에서 피쏘 총리는 “슬로바키아는 원전건설과 관련해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으며 특히 기술다변화에 관심이 많다”면서 원전협력 문제를 내년 상반기 개최될 경제공동위에서 논의하자”고 말했다. 피쏘 총리는 이어 “슬로바키아가 EU 펀드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는 만큼, 한국업체들이 동 펀드를 활용한 사업에 보다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현재 브라트슬라바 공항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천공항 건설 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소보트카 체코 총리와 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소보트카 총리는 “체코가 신규 원전 2기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면서 한전이 참여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한편 V4 정상들은 정상회의 정례화에 대한 희망도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소보트카 체코 총리는 ”주기적으로 양측의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될 것”이라며 ”이러한 정례화를 통해 향후 협력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고 슬로바키아 쏘치 총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내년에는 V4 창립 25주년을 기념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도 참여해 주셨으면 하는 희망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우리나라와 비세그라드 그룹과의) 공동성명을 보면 정상급 회의, 그 다음에 외무장관 회담은 연례적으로 하게 돼 있다“며 “정상회의를 어느 주기로 할 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데 앞으로 비세그라드 그룹들과 협의를 통해서 결정을 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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