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의식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론 각 가정 내 가사 분담이 의식과는 괴리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7일 보육, 가족친화, 휴가ㆍ휴직, 노동시간, 여성인력 등 5개 여성 일자리 관련 정책분야의 통계를 정리해 발표한 ‘2015 일ㆍ가정양립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전체 남녀 응답자의 47.5%였지만, 실제 아내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남편은 16.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생각은 지난 2002년 30.7%에 머물렀지만, 2006년 32.4%, 2010년 36.8%, 2012년 45.3% 등 증가세였다. 반대로 부인이 가사를 주도해야 한다는 견해는 2002년 65.9%에서 2014년 50.2%로 15.7%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각 가정 내에서 실제로 가사 분담이 공평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기준,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가구 중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는 남편은 16.4%, 부인은 16.0%로 생각과 행동에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2008년 실시한 같은 조사결과(남편 8.7%, 부인 9.0%)와 비교했을 땐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부인이 전적으로 가사를 주도한다는 응답도 지난 2008년 89% 가량에서 2014년 80%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여가부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여성은 배우자가 없는 경우보다 가사노동 시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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