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초급 간부들이 말단 행정단위 책임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단 하급기관이라도 일단 기관장이 되면 뇌물을 챙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6일(현지시간)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된장이든 간장이든 ‘장’이라는 글자만 들어가면 다 복을 받는다”는 농담이 돌고 있다면서 반장이나 동사무장 등 하급단위 책임자들이 주민들을 직접 대면하고 통제하면서 챙기는 게 많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김정일 시대까지만 해도 하급단위 ‘장’ 자리는 심부름꾼이라는 의미로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장’ 자리를 가진 하급 간부가 중간급 간부들보다 더 권한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앙의 방침을 관철한다며 반장과 동사무장들이 끊임없이 주민들을 들볶고 있다”며 “하도 거두는 게 많아 이제는 반장이나 동사무장의 얼굴만 봐도 두려워 할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중앙에서 거두는 돈은 일단 반장이나 동사무장들의 손을 거쳐야 한다”며 “옛날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반장이나 동사무장 자리가 지금은 권력기관 간부 못지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들과 노동자, 농민들로부터 직접 돈을 징수하는 인민반장, 동사무장, 농촌 작업반장, 공장기업소 직장장들이 액수를 부풀리거나 거둔 돈의 액수를 줄여 일정한 자금을 갈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동사무장이나 농촌 작업반장 자리에는 뇌물로 인민폐 5000원이라는 값이 정해져 있다고 덧붙였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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