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트라우마 경험하지만 86.9% 치료안받았다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경찰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트라우마를 겪었지만 이 가운데 86.9%는 치료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지난해 경찰 내부 통합포털 시스템을 통해 전국 경찰관 2만68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경찰복지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43.4%가 사건 후유증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별로 형사(47.4%), 생활안전(46.7%), 수사(44.8%) 순으로 나타났고 소속 기관별로 지구대ㆍ파출소(47.6%)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럼에도 정신적 고통에 대해 86.9%가 치료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방법으로는 ‘사설병원 치료’가 5.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찰병원 치료’(1.5%), ‘전문 심리 상담사와의 상담’(0.8%)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트라우마 센터 확대와 연계 등을 통해 치료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살충동 경험은 ‘있다’는 응답이 7.8%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이 20.1%로 가장 많았으며, ‘인사ㆍ승진 문제’(18.2%), ‘외로움 및 고독’(18.0%) 순이었다. 인사ㆍ승진이 자살충동 원인 중 두 번째를 차지해 경찰 내 인사적체 해소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공무원이라는 직업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61.6%가 동의했다.
응답자들 중 47.2%가 업무 중 동료가 다친 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전반적 건강 상태는 ‘좋다’가 48.0%, ‘보통’이 38.3%, ‘나쁘다’가 13.7%로 대체로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만성질환의 보유 여부에 있어서도 ‘없다’가 75.4%에 달했다. 만성질환이 ‘있다’는 응답자 24.6% 가운데 고혈압이 38.2%로 가장 많았고 호흡기 문제 17.2%, 당뇨병 16.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 행복수준은 ‘다소 행복하다’가 44.3%로 가장 많았으며, 스트레스 정도는 ‘다소 받는다’가 50.2%로 가장 많았다.
행복과 스트레스 정도를 백분율로 환산했을 때 기능별로는 감사 62.2%가 전반적인 행복 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형사는 49.8%로 가장 낮았다. 또 스트레스 정도는 형사 70.6%와 홍보 73.2%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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