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디저트 시장을 향한 편의점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디저트 시장이 성장세를 더해가는 가운데 최근 편의점들이 자사만의 차별화 된 ‘편의점형 디저트’ 제품을 출시,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편의점이 유명 커피전문점들의 출혈경쟁 속에서도 당당히 ‘편의점 커피’의 명성을 떨친 경험을 디저트 시장에서도 재현해 낼 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디저트 시장은 디저트 전문점의 증가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해외 고급 디저트전문점의 진출에 힘입어 꾸준히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과거 단순히 입가심용의 후식으로 생각됐던 디저트가 ‘보고 먹고 즐기는’ 일종의 문화로 자리잡으면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정착이 되면서 커피와 함께 디저트를 먹는 문화가 생겼다”며 “디저트 자체가 대개 고가임에도 불황에 큰 돈을 써서 사치를 즐길 수 없으니 작은 사치라도 즐기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발맞춰 편의점 업계는 가격과 맛을 동시에 잡은 ‘프리미엄 디저트’를 선보이며 디저트 시장 내에서 점차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디저트 열풍 속 빙수시장의 성장에 주목했다. 최근 세븐일레븐은 부드러운 디저트 ’우유빙수 설‘을 출시, 내달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얼음을 갈아서 다시 얼린 빙수제품과는 달리 얼음을 1차로 분쇄한 후 우유믹스를 넣어 한 번 더 간 것이 특징이다. 구매 후 바로 먹을 수 있고, 식감도 부드러워졌다.
구성도 우유, 얼음, 팥으로 단순화 했다. 빙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최근 빙수 시장의 트렌드를 제품에 고스란히 녹여낸 셈이다. 가격은 2500원. 발품을 팔아서라도 찾아가는 시중의 유명 빙수전문점보다 5000원 이상 저렴하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소프트롤케익’을 출시하기도 했다 계란 함량을 높인 케익에 커스터드 크림을 더해 맛을 높인 프리미엄 케익이다.
세븐일레븐 김상엽 음료주류팀장은 “디저트 열풍으로 인해 편의점에서도 관련 상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디저트 시장에서 편의점이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상품 다각화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CU의 파르페 컨셉의 아이스크림인 ‘CU파르페 시리즈’는 찾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기존의 플러리ㆍ초코ㆍ딸기 3종류에서 올해 ‘CU파르페 망고’가 추가, 현재 출시를 앞두고 있다.
CU에 따르면 ‘CU파르페플러리’는 올해 2월말 기준 전년대비 매출이 34.3% 증가해 콘ㆍ모나카류 판매 2위에 올랐다. 프리미엄 및 홈타입의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아이스크림인 해당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 CU측의 분석이다.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이유진 MD는 “기온이 높아지면서 디저트용으로 아이스크림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1,000콘’, ‘파르페’처럼 새로운 맛과 형태의 다양한 아이스크림 PB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효자 상품인 아이스커피도 한단계 진화시켰다. CU는 최근 캡슐 아이스커피인 ‘델라페 캡슐커피’를 출시하며 여름시즌 전 몸풀기에 들어갔다. 차갑게 마실 수 있는 캡슐 커피를 선보이는 것은 업계 처음이다. 델라페 캡슐커피의 경우 캡슐에 들어있는 원액을 컵얼음과 컵생수와 함께 제조, 취향에 맞게 맛과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처럼 편의점이 디저트 시장에 주목하는 데는 여성고객 증가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생활 비율이 높아지면서 편의점에도 디저트의 주 소비자인 여성고객의 구성비가 늘고 있다”며 “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이 디저트를 구매하게 되는 것은 평소 디저트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습관적으로 디저트를 찾고 구매하는 경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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