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ㆍ장필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11일 오전 긴급 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의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협력하는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의 조속한 구성, ▶전당대회 문제는 비대위에서 협의해 결정, ▶국민의 기대에 부응한 혁신과 통합 추진 등에 의견을 모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석현 의원은 ‘비대위 구성이 문 대표의 사퇴를 전제한 것이냐’는 질문에 “비대위를 하려면 지도부가 사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답해 문 대표 사퇴의 의미가 포함됐다고 분명히 했다.

최규성 의원은 “비대위 구성에선 최고위원들도 사퇴하는 것”이라며 “원내대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문 대표 사퇴 촉구가 지난 9월 재신임 정국 때 당 대표를 흔들지 않겠다고 한 약속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 내홍이 극심해지는 등 상황이 달라졌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김성곤 의원은 “그때는 중앙위가 개최돼 혁신안 통과로 사실상 재신임 묻는 걸로 가름해 재신임을 묻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현 의원도 “어느쪽이 옳고 그르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당 위기에서 이를 막아내야 한다는 걱정에서 옳고 그름을 초월해 방안을 모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난 8일 문 대표에게 내용을 전달했고 안 전 대표에게도 내용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내용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인 3선의 최재성 의원이 당헌당규상 당 대표가 사퇴하면 전대를 열게 돼있는데 비대위에서 전대 문제를 결정하는 것은 이에 위배된다고 지적해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 의원은 “전대 문제를 비대위가 결정토록 하는 것은 당헌상 위배된다”며 “중진들이 이렇게 결정하는 것은 당헌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표 사퇴를 전제로 비대위가 꾸려지면 비대위 권한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2개월 내 전대를 할 수 있다”며 “비대위가 전대 문제를 협의해 결정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혁신에 대해 가장 책임이 많은 중진들이 다른 방법을 택해 비대위 얘기를 하는 것은 봉합이 아니냐”면서 “당헌에도 없는 전대를 거론하고 혁신을 추진한다는 얘기는 논리적 모순이기 때문에 당헌상 책임과 정치적 책임이 뒤따르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특히 이 과정에서 “(중진들이) 헌신하거나 이런다면 진정성은 이해가 가죠”라며 “중진들이 전부 황금지역구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비대위가 협의하도록 돼있어서 당무위, 중앙위에 부칠 수도 있어서 당헌상 위배된다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문희상 강창일 김동철 설훈 최규성 조정식 양승조 오제세 주승용 원혜영 김춘진 유인태 김성곤 이석현 의원이참석했다. 김성곤 의원은 불참한 중진들 가운데 7~8명이 전화로 동의하고 위임했다면서 3선 이상 의원의 2/3 이상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11일 오전 긴급 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의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의 조속한 구성, 그리고 비대위에서 전당대회에 관한 논의를 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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