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올해도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100위안에 드는 대형주 절반 가량의 주가가 청산 가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종목을 쌀 때 사두면 향후 국내 증시가 반등할 경우 이들 종목 주가가 제 기업가치를 찾으면서 가장 먼저 반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더 이상 기업 주가가 청산가치 미만이라도 해도 무조건 저평가됐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싸다고 생각했던 주가가 전혀 싼 가격이 아닌 ‘가치의 함정’에 빠지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분석 때문이다.
이에 저평가 종목 가운데도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거나, 외국인 매수 유입이 확대되는 종목으로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시가총액 100위안에 드는 대형주 가운데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밑도는 종목이 48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PBR은 주가가 순자산에 비해 주당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PBR이 1배를 밑돈다는 것은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로 가치투자를 위한 기준점으로 간주된다.
이들 PBR 1배 미만 종목들은 조선, 건설 등 중후장대형 산업과 금융지주, 이동통신, 전자 등 제조 업종이 대부분이다.
POSCO,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삼성생명, KB금융, 대한항공, 하나금융지주, 현대차, 현대모비스, 한화생명, 우리은행, 대우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SK하이닉스, LG전자, SK텔레콤, KT, 한국전력 등이 모두 장부가에도 못미친다.
특히 증권사들은 최근 1년 최저가 수준까지 떨어진 종목 가운데 PBR이 1배 미만이면서, 목표주가 평균치(컨센서스)에 훨씬 못 미치는 종목들을 저가 매수 대상으로 추천했다.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금융과 건설, 화학업종이 대표적이다
외국인도 최근 PBR 1배 미만 종목 가운데 내년 실적이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주로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우리은행, LG전자, 삼성SDI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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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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