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자녀를 사립 유치원에 보내는 학부모가 한달 내는 돈은 평균 19만2000원, 1년에 대략 230만원 정도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 사립 유치원은 한달 학부모 부담이 89만원, 1년치를 추산하면 1000만원이 넘어, 웬만한 사립대 등록금도 뛰어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왔다.

이는 28일 교육부가 ‘유치원 알리미(e-childschoolinfo.moe.go.kr)’ 사이트를 통해 전국 8487개 유치원의 원비 현황을 공시한 결과다. 이 가운데 국ㆍ공립은 4486곳, 사립은 4001곳이다.

이에 따르면 국고 보조금을 제외한 학부모 부담액 기준 사립유치원의 월평균 유치원비는 19만2900원으로 조사됐다. 국공립은 평균 8만5000원으로 사립의 44%에 불과했다.

사립 유치원 중 학부모 부담액이 전국 평균을 2배 이상 초과한 곳은 74개원이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유치원은 서울 성북구의 우촌유치원으로, 월간 학부모 부담금이 89만800원에 달했다. 정부보조금까지 포함하면 118만833원이나 된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069만원으로, 지난해 4년제 사립대 연간 평균 등록금인 736만원보다 비쌌다.

이어 올림픽유치원(서울 송파구) 1064만400원, 청담몬테소리유치원(서울 강남구) 1016만916원, 중앙대부속유치원(서울 동작구) 997만5960원, 상명사대부속유치원(서울 종로구) 986만9964원, 서울여대부속유치원(서울 노원구) 964만4124원, 수영유치원(서울 양천구) 950만9724원 등 이었고, 이들은 연간 900만원이 넘었다. 이는 모두 국고보조금 29만원을 제외한 액수다.

만 5세 기준으로 지역별 현황을 보면 서울의 사립유치원은 학부모 부담금이 27만3900원에 달해 전국 평균보다 42%(8만1500원) 많았다. 인천(22만6000원), 경기(21만8100원), 대전(19만1100원), 대구(17만1200원) 등 수도권과 광역시가 상대적으로 비쌌다. 이와 달리 강원(9만3300원), 충북(9만5100원)은 서울 사립유치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