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지지도가 새정치민주연합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안 의원이 탈당한지는 고작 열흘, 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힌 지는 나흘이 지났을 뿐이다. 만들어지지도 않은 ‘신당’의 지지율이 제1야당의 턱밑까지 쫓아온 것이다. 안 의원의 신당 지지율 수직상승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뉘고 있다. 컨벤션효과라는 분석과, 제1야당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된 대안 정당에 대한 기대라는 분석이 함께 나온다.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 12월 4주차 주중집계(12월 21~23일)에 따르면 내년 총선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은 3주차(14~18일)보다 3.2%p 오른 19.5%를, 새정치연합은 3.8%p 내린 21.9%를 기록했다. 양당의 지지율 차이는 9.4%p(3주차)에서 2.4%p로 좁혀졌다. 새누리당은 0.4%p 하락한 37.8%였다. 이밖에 정의당이 6.1%,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1.1%로 집계됐다. 나머지 11.7%는 ‘없음ㆍ잘모름’으로 답했다.
안 의원의 신당 지지율이 급등한것을 두고, 우선 안 의원의 ‘실체없는 이미지’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통계전문가는 “안 의원은 실질이 아닌 이미지”라면서,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전반에 대해 팽배한 국민불신과 언론의 선정주의에 기반해 현재 빠르게 민심을 결집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이미지가 불신과 언론을 타고 날아오르는 형국”이라면서, “현대정치가 이미지 정치라는 것을 감안하면 거품이 아니라고 할수 있고,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말한 바대로 안 의원은 나토(No action, Talking onliy)의 실질이 없다는 측면에서 거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짧은 시간안에 지지율이 급등한 것을 두고 ‘컨벤션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신당이 만들어질 때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올라가는 컨벤션 효과라고 본다”면서, “단 중도무당파들이 몰리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이들을 얼마나 만족시키느냐에 따라 지지율의 지속여부도 달라진다. 지지율 자체가 견고하지는 않다”고 했다.
최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1년여 동안 야당의 행태에 실망한 사람들이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으로 안 의원의 신당에에 몰리고 있다”면서, “2012년도의 안철수 현상이 재현되느냐는 그 열망에 대한 답이 얼마나 구체화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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