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굳이 통계를 인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 잘 호전되지도 않으면서 이전보다 훨씬 많은 인공관절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의료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지만, 아직까지 만성 퇴행성 질환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도 잘 모르는 면이 많다. 현재까지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은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으로 연골의 손상을 얘기하고 있고, 연구도 이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가 없다. 연골의 손상이 원인인지 결과인지 확실치 않기 때문에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이 있으나 중등도 이상의 퇴행성 관절염에서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연골 손상의 원인으로 유전적인 소인, 관절의 외상, 염증으로 인한 연골 손상 후, 약한 연골을 오랜 세월 동안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 비만이나 심한 운동, 어려서부터 관절에 병이 있어서 오래 앓았을 경우 등 다양하다.
그러나 이같은 원인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판단하기 애매한 상황도 있다. 물론 이런 원인에 의한 퇴행성 관절염은 감별돼야 하며,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자체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병발하는 퇴행성 관절염도 구분돼야 한다. 연골의 손상이 생기기 전부터 신체에 다양한 문제들이 생기게 되며,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관절염을 치료하려고 하는데 문제가 있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은 문제관절의 수가 적다고 알려져 있으나, 환자에게 자세한 문진과 진찰 시 이전에 허리, 목, 어깨 등에 문제가 있었거나, 현재도 통증이나 자세의 변화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관절만 통증이 있는 퇴행성 관절은 거의 없다. 동시에 여러 관절 및 척추, 골반 등에 문제가 있으나, 환자가 처음 호소하는 관절, 예를 들어 무릎의 통증에 대해서만 진료를 하게 되므로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 그것은 의사만의 문제가 아닌, 환자도 알아야 하는 중요한 정보이다. 환자도 이런 사실을 알아야만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을 완치하기 위해 무릎 치료와 무릎 외의 관절, 즉 족부, 골반, 척추, 어깨 등의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할 수 있다.
퇴형성 관절염이라는 결과가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는 여러 신체 부위의 변화를 인식하고, 이에 대처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관절의 통증, 부종 등이 발생했을 때 해당 부위만 치료할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에 대한 점검과 치료가 돼야 심한 관절염으로 진행돼 수술까지 하게 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류마티스 전문의로서 진료를 하면 할수록 느끼는 점은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돼 병원을 전전하고, 끝내 수술까지 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기 전에 미리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대처해 나가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현재 자신의 신체에 문제가 있다는 자각과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실천 즉, 적당한 운동, 식이조절, 숙면, 스트레스관리, 금주, 금연 등으로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건강한 정신과 육체로 생활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그 에너지를 나누고 함께 한다면, 생을 마감할 때 까지 통증 없는 삶을 살아갈 것으로 생각된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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